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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부산은 내 운명, 롯데서 옷 벗고 싶어”

FA 앞둔 노경은 인터뷰

  • 박장군 기자
  •  |   입력 : 2018-11-08 19:34:34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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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점집서 “영어명 구단 이적”
- SK·kt 아닌 자이언츠로 팀바꿔
- 이적 2년간 성적 못내 마음고생
- 올 시즌 9승 올리며 화려한 부활
- “팀 동료·팬 응원에 다시 일어나”

“두산 시절에 재미로 점을 본 적이 있는데 팀명이 영어인 곳으로 옮긴다고 하더라고요. SK(와이번스)나 kt(위즈)이려나 하며 웃고 넘겼는데 이제 와서 떠올려보니 자이언츠(Giants)였습니다. 롯데와 부산은 내 운명이고 인연일 수도 있겠다 싶었죠. 롯데 자이언츠에서 우승 반지를 끼고 야구 인생의 마침표를 찍고 싶습니다.”

올 시즌 종료 이후 롯데에서 유일하게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우완투수 노경은(34)은 8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롯데와의 FA 계약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였다. 인터뷰 내내 소속팀 롯데와 부산을 향한 진한 사랑이 묻어났다.


9승 6패 4.08의 평균자책점. 올 시즌 노경은은 화려하게 부활했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시절의 별명인 ‘노경은총’도 올 시즌에는 롯데 팬들 입에 오르내렸다. 두산에서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지 2년 만에 얻은 값진 성과였다. 두산 시절 보여준 최고의 모습까진 아니더라도 명예회복에는 충분했다.

노경은은 올 시즌 활약상에 “욕심 없이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주어진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했을 뿐”이라며 담담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 무산은 여전히 진한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KIA 타이거즈와의 5위 싸움이 한창이던 시즌 막판 노경은은 빛났다. 특히 지난달 11일 KIA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롯데를 벼랑 끝에서 구했다. 하지만 롯데는 다음날 경기에서 KIA에 패하며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됐다. 노경은은 “리그 후반부 팀이 치고 올라오며 선수들도 자신감이 커졌는데…. 아직도 아쉽다”고 말했다.

노경은의 야구 인생은 부침이 심했다. 2003년 두산에서 데뷔해 10년 만인 2012년 12승 6패 7홀드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듬해에는 10승 10패의 활약을 펼치며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후 부진과 부상이 겹치며 은퇴 선언, 임의 탈퇴 논란 등 힘든 시간을 보내다 2016년 고원준과 트레이드가 되며 롯데로 둥지를 옮겼다. 롯데에 와서도 잘 풀리지 않았다. 이적 첫해 3승 12패, 이듬해는 1승도 없이 2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긴 방황 만큼이나 올 시즌의 부활은 그에게 의미가 크다. 그는 열성적인 부산갈매기들과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고 고백했다. 노경은은 “야구선수라면 롯데라는 팀에서 뛰어보는 것이 꿈이다. 이적 후에도 자리를 못 잡고 방황했는데 그때마다 팬들의 응원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이)대호형, (정)훈이 등 모든 동료가 잘해줘서 감동받았다. 주변에선 텃세를 걱정하던데 한 번도 느낀 적이 없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내년 시즌 FA 자격을 얻은 노경은의 롯데 잔류 의지는 완강하다. 그는 “롯데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은퇴 후에도 부산에서 살고 싶다. 장기 FA 계약일수록 좋다. 오랫동안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장군 기자


◇ 노경은 롯데 이적 이후 성적

연도

출전경기 수·승패

평균자책점

2018년

33경기·9승6패

4.08

2017년

9경기·2패

11.66

2016년

22경기·3승12패

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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