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두산 각각 투수 7·9명 투입
- 총 28개 탈삼진 가을야구 신기록
피 말리는 한판 승부. 문자 그대로 혈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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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와이번스 투수 김광현이 지난 12일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 짓는 삼진을 잡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포 군단’ SK 와이번스가 지난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KS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고 8년 만에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KS)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마무리 투수로 나선 SK 김광현이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두 팔을 번쩍 들기까지 5시간7분이 걸렸다. 한국시리즈 관련 각종 기록이 쏟아진 것은 당연지사.
오후 6시30분 시작한 이날 경기는 밤 11시37분에 끝났다. 2013년 연장 13회까지 치른 두산과 삼성 라이온즈의 2차전(5시간32분), 15회까지 갔던 2006년 한화 이글스 대 삼성의 5차전(5시간15분)에 이어 한국시리즈 사상 세 번째로 긴 승부였다.
긴 경기 시간만큼 두 팀은 16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내일이 없는’ 마운드를 운용했다. 한국시리즈 한 경기에서 16명의 투수가 등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2015년 SK 대 KIA 타이거즈 7차전에서의 15명이었다.
외국인 우완 투수 메릴 켈리를 선발로 낸 SK는 연장 13회 팀의 선발투수 김광현마저 마무리로 투입하는 등 모두 7명의 투수를 동원했다. 두산도 선발 이용찬이 초반 제구력 난조로 흔들리자 2회부터 이영하를 투입한 데 이어 6회 박치국, 7회에는 마무리 함덕주, 9회 조쉬 린드블럼, 13회 유희관 등 9명의 투수를 호출했다.
벼랑 끝에 몰린 두산 김태형 감독의 마운드 운용은 훨씬 간절했다. 7차전 선발투수로 예정됐던 린드블럼을 9회 마무리로 낸 것은 초강수였다. 2사 후 최정에게 쓰라린 동점포를 내준 린드블럼은 마운드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불펜이 동난 두산은 13회 유희관까지 등판시켰다. 그는 첫 두 타자를 깔끔한 범타로 처리했으나 한동민에게 통한의 결승홈런을 맞았다.
이날 두 팀의 투수들은 두산 15개, SK 13개 등 28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한국시리즈를 포함해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7개였다. 박장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