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야구 국가대표팀 전임감독 선동열(55·사진) 감독이 16개월의 짧은 임기를 뒤로하고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선 감독은 14일 서울 KBO 7층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선 감독의 임기는 2020 도쿄올림픽까지였다. 하지만 임기를 절반인 16개월 동안 2017 APBC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기록을 남기고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다.
선 감독의 사퇴는 올해 열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의 대표팀 선수 선발을 둘러싼 논란이 발단이 됐다. 일부 선수들의 병역 기피 논란과 함께 대표팀 선수 발탁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 일로 선 감독은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병역 미필 선수에게 혜택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포화를 맞았다.
국감에서 “선수 선발과 경기 운영에 대한 감독의 권한은 독립적이되, 존중되어야 한다”며 소신 발언으로 맞받았던 선 감독은 이날 사퇴 회견문에서도 “국감에서 들은 ‘그 우승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말이 사퇴 결심을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혀 국감에서 받은 공격에 대한 반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박장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