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1000이닝 활약 신본기, 골든글러브 후보에도 못 낀 까닭

롯데, 이대호 등 9명 후보 배출…139경기 맹활약 신본기는 빠져

  • 박장군 기자
  •  |   입력 : 2018-12-07 20:22:10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선정기준 ‘수비 이닝수’ 변경 탓
- 유격수 2·3루수 멀티 출장에도
- 포지션별 720이닝 못 채워 ‘불운’
- 거인 고질병 수비공백 영향 커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프로야구 골든글러브에 9명의 후보를 배출했다. 이대호 손아섭 전준우 등 팀의 간판선수가 포함된 반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신본기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내야 각 포지션을 오가며 멀티 플레이어로서 활약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수비 이닝으로 후보를 선별한 탓에 연말 시상식에 초대받지 못한 불운을 안게 됐다.
신본기는 2012년 데뷔 이래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39경기에 나와 타율 0.294 125안타 11홈런 71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 3일 KBO가 공개한 97명의 골든 글러브 후보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내야 포지션별로 720이닝(올 시즌 정규리그 144경기×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서야 한다는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한 탓이다.

KBO는 지난해 골든글러브의 공정성을 높이고,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해 경기수·타격 성적에서 포지션별 수비 이닝수로 선정 기준을 바꿨다. 후보가 배 가까이 늘었지만 신본기 같은 비운의 선수가 등장했다.

올 시즌 신본기는 유격수로 522⅔이닝, 3루수로 434이닝, 2루수로 102⅔이닝을 소화했다. 총 1000이닝을 훌쩍 넘겼지만, 포지션별로 따져보면 어느 하나도 720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내야 전 위치에서 뛰며 수비에 가장 크게 기여했지만 연말 시상식에 초대조차 받지 못한 이유다. 그는 지난해에도 유격수로 608이닝, 3루수로 294이닝, 2루수로 2이닝을 뛰었다. 올해는 2, 3루에서 100이닝씩 더 활약했다.

신본기의 불운을 보면 내야 수비 운영에 애를 먹어온 롯데의 구조적인 고민이 묻어난다. 롯데 내야 수비 조각은 과거 3루를 책임지던 황재균의 공백에 아직도 영향을 받는다.

롯데는 황재균이 떠난 2017년부터 3루에 김동한(441⅔이닝) 신본기(294이닝) 황진수(213⅔이닝) 문규현(125이닝)을 번갈아 기용했다. 2루수 앤디 번즈(75이닝)까지 데려다 썼다. 올해는 신인 한동희를 초반부터 기용했다. 한동희는 505이닝을 소화했지만 실수 등 부진이 잦아 신본기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신본기가 내야의 만능 소방수로 뛰어온 것이다. 롯데 관계자도 “신본기는 구단 사정에 따라 내야 전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출장했다”고 공로를 인정한다.

하지만 내년에도 롯데가 안정적인 3루수를 구하지 못하면 신본기의 골든글러브 도전이 힘들어지는 동시에 내야 수비도 위태로울 수 있다. 신본기는 올해 여러 포지션을 오가는 부담이 겹쳐 개인 최다인 20개의 실책을 범했다. 공격력이 더 향상되더라도 비슷한 수비 부담이 반복되면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특히 2루수 번즈가 팀을 떠났고, 주전 유격수 문규현도 어깨 수술을 받은 탓에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다. 멀티 자원인 신본기의 수비 기용 폭이 올 시즌보다 더 넓어질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선수 영입도 변수다. 롯데는 2, 3루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외인 포지션에 따라 신본기의 수비 위치가 바뀔 수 있다. 멀티 자원이라는 장점이 때로는 선수 본인에게는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는 역설적인 상황인 셈이다. 박장군 기자

롯데 신본기 이닝 소화량

올 시즌

 

2017 시즌

522⅔ 이닝

유격수

608이닝

434이닝

3루수

294이닝

102⅔ 이닝

2루수

2이닝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4. 4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5. 5“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6. 6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7. 7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8. 8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9. 9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10. 10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8. 8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1. 1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2. 2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3. 3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4. 4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5. 5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6. 6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7. 7“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