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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투저 주범’ 프로야구 공인구 바꾼다

KBO 내년 리그 규정·규칙 발표…야구공 반발계수 日수준 하향화

  • 박장군 기자
  •  |   입력 : 2018-12-21 20:34:42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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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호룰 도입 살인태클 막기로

프로야구의 끝 모를 타고투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KBO가 칼을 빼 들었다.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일본프로야구(NPB)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이다.

KBO는 21일 규칙위원회에서 개정한 2019 리그 규정과 야구 규칙을 발표했다. 골자는 메이저리그(MLB)와 NPB에 비해 다소 높았던 공인구 반발계수를 국제 평균치에 맞춰 낮춘 것이다. 반발계수는 타구의 비거리와 직결된다. 반발계수가 높으면 그만큼 타구가 더 멀리 뻗어 나간다.

현재 KBO 공인구의 반발계수 허용 범위는 0.4134∼0.4374다. NPB(0.4034∼0.4234), MLB(0.3860∼0.4005)와 비교해 다소 높다. KBO 사무국은 기형적인 타고투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반발계수를 NPB와 같은 0.4034∼0.4234로 낮추기로 했다.

그동안 KBO 공인구의 높은 반발계수는 갈수록 치솟는 타고투저를 불러일으킨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특히 올해 KBO리그에서는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이 펼쳐졌다.

올해 정규리그 720경기에서 쏟아진 홈런은 무려 1756개에 달했다. 지난해의 역대 한 시즌 최다홈런(1547개)보다 209개 늘어난 신기록이다.

SK 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 등 3개 구단이 팀 홈런 200개를 넘겼고 사상 최초로 40홈런 타자 5명(두산 베어스 김재환, SK 제이미 로맥, 넥센 히이로즈 박병호, kt 멜 로하스 주니어, SK 한동민)이 나왔다. 두산의 팀 평균 타율은 0.309에 달했다. 리그에 3할 타자가 34명으로 넘쳐났고, 리그 평균자책점은 5.17까지 치솟았다.

‘더블 플레이 시도 시 슬라이딩 규정’도 신설됐다. 병살을 저지하기 위해 1루 주자가 2루에서 하는 거친 슬라이딩을 금지해 수비수에 대한 보호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새 규정에 따르면 주자가 병살 플레이를 막으려는 목적으로 정당한 슬라이딩이 아닌 방식으로 야수에 접촉하거나 접촉을 시도할 경우, 해당 주자에게 방해가 선고된다. 심판원이 해당 규칙을 위반했다고 판단할 시 주자와 타자 모두에게 아웃이 선고되며, 주자가 이미 아웃이 된 경우에는 수비 측이 플레이를 시도하려고 한 주자에게 아웃이 선고된다. 해당 플레이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일명 ‘강정호 룰’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시행 중인 제도다. 2015시즌 막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시카고 컵스의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에 크게 다치자 이를 계기로 ‘2루 충돌 방지법’을 도입했다. 

 박장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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