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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남쪽나라 몸 만들러 간 거인들

프로야구 스프링캠프 앞 공백기… 컨디션 올리려 개인별 해외훈련

  • 국제신문
  •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
  •  |  입력 : 2018-12-27 19:53:51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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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트 집중하고 기본기 보완

- 손아섭·민병헌 등은 필리핀 가고
- 오현택·송승준은 日 오키나와로
- 고효준, 태국서 홀로 ‘자율학습’

‘이대호, 손아섭, 민병헌도 떠난다. 따스한 남쪽 나라로’.

한겨울 프로야구 선수들의 해외 러시가 시작됐다. 미국 메이저리그나 일본 무대에 진출이 아니다. 한국 최고의 야구 선수들이 해외 ‘자율학습’에 나서는 발걸음이다.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12월과 1월은 공식적인 휴식기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선수들에게 최소한의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12월 1일부터 1월 말까지 각 구단의 단체 훈련을 금지하고 있다. 두 달간은 아예 월급도 나오지 않는다. 이 때문에 과거 1월 초나 중순부터 시작되던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는 1월 말이나 2월 초로 미뤄졌다.

스프링캠프 개막이 늦춰지면서 프로 선수들도 각자 개인 훈련에 매진한다. 풀시즌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키우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거나 부족한 기본기를 보완하는 데 집중한다. 특히 2월 1일 시작될 1차 스프링캠프 전까지 곧바로 시합을 뛸 수 있는 상태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사활을 건다. 담당코치들도 선수 개개인에게 “이 정도의 몸은 만들어 와라”는 식의 매뉴얼을 전달해 훈련 효과를 높인다.

특히 최근에는 개인 차원에서 해외 훈련을 떠나는 선수가 늘고 있다. 1·2차 스프링캠프까지 더하면 모두 세 번의 해외 전지훈련을 가는 셈이다. 주요 무대는 일본 대만 등 국내와 가까운 곳부터 태평양의 작은 섬들이다. 따뜻한 기온에 강도 높은 외부훈련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국내와 동떨어져 온전히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일부 선수는 구단 측에 훈련지를 함구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해외 훈련은 선수들끼리 소그룹을 형성해 함께 가는 것이 대세다. 이대호는 이달 말 정훈과 함께 미국령의 한 섬으로 출국한다. 손아섭 민병헌도 내달 후배들과 필리핀으로 떠난다.

올 시즌 홀드왕을 차지한 오현택은 내달 중순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몸을 만든다. 함께 가는 선배 송승준에게 많이 배우겠다는 각오다.

좌완투수 고효준은 나홀로 떠나는 해외 전지훈련이 편하다는 쪽이다. 그는 “그동안 줄곧 혼자 해외에서 훈련을 했다. 혼자 하면 몸도 빨리 올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효준은 내달 초 태국 푸껫행 비행기를 탄다.

롯데 관계자는 “겨울철 선수들은 기본적인 체력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근육량 늘리기에 주력한다. 부상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순발력 러닝 훈련 등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당장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이 기울인 노력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지도 주목된다. 양상문 감독은 휴식기에 들어가기 전 “딱히 개인 훈련을 하라고는 못 하지만 12월, 1월을 나태하게 보내지 말라고 강조했다. 특히 몸 상태에 각별히 신경 쓰라는 강한 당부를 전했다”고 밝혔다.
내년 롯데의 스프링캠프는 두 차례로 나뉘어 진행된다. 1차 캠프는 1월 30일부터 2월 중순까지 대만 가오슝에서 이뤄진다. 선수단은 곧장 직항 비행기를 타고 일본 오키나와로 날아가 3월 9일까지 2차 캠프에 들어간다. 이때 쯤이 되면 내년 시즌 거인군단 주전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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