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연승 거두며 공동2위 올랐지만
- 김민욱·랜드리 발목 다쳐 교체

프로농구 부산 kt가 2018년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에 걸쳐 치러진 ‘농구영신’ 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센터 김민욱의 부상 악재만 없었다면 더욱 기분 좋은 출발이 될 뻔했다.

창원 LG 조쉬 그레이(왼쪽)가 지난달 3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패스하고 있다. 연합뉴스

kt는 지난달 31일 밤 11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창원 LG전에서 79-70으로 이겼다. 7511명의 관중이 들어찬 이날 경기에선 해결사 마커스 랜드리의 투혼이 가장 빛났다. 2연승을 거둔 kt는 17승 11패를 기록해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쿼터 팽팽히 맞선 두 팀은 2쿼터부터 격차가 벌어졌다. kt 랜드리가 착실히 득점을 쌓았고, 센터 김현민도 7득점을 올리며 제 역할을 해냈다. LG는 제임스 메이스와 조쉬 그레이 콤비를 앞세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는 데 집중했다.

2019년 새해와 함께 시작한 3쿼터 LG는 센터 메이스의 골밑 돌파가 위력을 발휘하며 5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kt는 김민욱 김영환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다시 도망갔다. 힘겨운 추격을 이어가던 LG는 4쿼터 중반 랜드리의 3점슛 한 방에 완전히 승기를 빼앗겼다. 그는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외곽포를 꽂아 넣은 뒤 힘차게 포효했다.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쐐기포였다.

랜드리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20점으로 맹활약했다. 무릎을 절룩이면서도 가드 역할까지 맡아 올라운드 플레이를 펼쳤다. 김민욱 양홍석(이상 11점), 김영환(10점 9리바운드)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날 kt는 부상 악령에 다시 한번 고개를 떨궜다. 4쿼터 초반 김민욱이 발목을 다쳐 들것에 실려 나갔다. 체력 부담이 극에 달한 랜드리도 2쿼터 발목을 다친 뒤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한편 kt의 새 외국인 가드 쉐인 깁슨은 비자 발급이 늦어져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깁슨은 오는 5일 서울 SK전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박장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