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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에 완패’ 중국 현지 언론 반응 “한국은 강팀…공한증은 중국을 떠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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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손흥민이 구자철과 교체되며 한국 관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17일(한국시간)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중국 대표팀이 한국에 0-2로 완패당하자 중국 매체들은 사실상 두 골을 모두 만들어낸 한국팀의 에이스 손흥민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펑파이(澎湃)는 “영국에서 막 돌아온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만들어내고 득점으로 이어진 코너킥을 찼다”며 “‘아시아 최고’의 본색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펑파이는 특히 한국팀이 손흥민의 경험과 민첩성 덕분에 페널티킥을 얻어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텅쉰(騰迅·텐센트)스포츠도 “손흥민이 두 골을 창조해내며 전 경기장에서 빛났다”고 그를 집중 조명했다.

중국 현지 언론 캡쳐
중국 대표팀은 2017년 3월 자국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은 것을 비롯해 최근 두 차례의 경기에서 모두 무패(1승1무)를 기록하며 기세등등하던 터여서 중국 축구 팬들의 실망감도 컸다.

신랑(新浪)스포츠는 “국가대표팀이 아쉽게도 한국전에서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공한(恐韓)은 최후의 벽이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공한증은 중국 남자 축구팀을 떠나지 않는 그림자”라며 “지난 40년간 중국팀이 한국팀을 이긴 것은 단 3번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이어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이후 중국은 한국과 두 번 싸워 1승 1무로 무패의 기록을 냈지만 리피의 ‘신비’는 더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랑스포츠는 이날 경기에서 한국팀이 점유율, 슈팅 수 등 전반적으로 경기를 완벽히 지배했다고 평가하면서 점수 차는 중국과 한국 사이의 실력 차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국과 첫 공식 A매치를 펼친 건 1978년 12월 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방콕아시안게임 본선 무대였다.

당시 대표팀은 후반 2분에 나온 에이스 차범근의 결승 골로 중국을 1-0으로 물리쳤다.

이후 대표팀은 중국을 만나면 승승장구했다.

한국은 무려 32년 동안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에 27전 16승 11무의 압도적인 상대 전적을 올렸다.

명승부도 많았다. 대표팀은 1989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이탈리아월드컵 아시아예선에서 김주성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중국은 이 경기 패배로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08년 2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선 후반 30분까지 1-2로 끌려가다 박주영과 곽태휘의 연속 골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워낙 오랜 세월 동안 승리하지 못하다 보니 중국 선수들은 한국을 만나면 지나치게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과 중국 언론은 이를 ‘공한증(恐韓症)’이라 불렀다.

그러나 이 ‘공한증’이란 단어는 2010년을 기점으로 서서히 사라졌다.

한국은 2010년 2월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에 사상 첫 패배를 기록했다.

패배도 패배지만, 경기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상대 팀 취보에게 선취 골을 허용한 뒤 전반 27분 가오린에게 추가 실점했다.

후반 15분엔 덩주샹에게 세 번째 골을 내줘 0-3으로 완패했다.

2017년 중국 창사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전에선 0-1, 통산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첫 경기에서는 2-1로 리드하던 후반 31분 위다바오에게 동점 골을 내줘 2-2로 비겼다.

한국은 2010년 이후 6번의 중국과 A매치에서 2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압도적인 경기력과 기량 차이를 보이며 2-0으로 완승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중국과 상대 전적 19승 13무 2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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