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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서브에 찔린 정현…‘Again 4강’ 없었다

호주오픈테니스 男 단식 2회전, 랭킹 낮은 에르베르에 1-3 무릎

  • 박장군 기자
  •  |   입력 : 2019-01-17 19:35:19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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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보다 서브에이스 크게 밀려
- 손쉬운 네트 플레이 득점도 적어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5위·한국체대)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2회전에서 탈락하며 32강 진출이 좌절됐다. 2세트 도중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밀리던 분위기를 전환했지만 상대가 펼친 정교한 발리 플레이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정현은 17일 호주 멜버른 파크의 멜버른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4일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피에르위그 에르베르(55위·프랑스)에게 1-3(2-6 6-1 2-6 4-6)으로 졌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의 쾌거를 일궈내며 신드롬을 일으킨 정현은 올해도 좋은 성적을 기대했지만 자신보다 세계 랭킹이 낮은 에르베르에 덜미를 잡혔다.

27분 만에 1세트를 2-6으로 허무하게 내준 정현은 2세트 에르베르의 첫 서브 게임에서 갑자기 비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된 덕에 경기 분위기를 뒤집었다. 40여 분 뒤 재개된 경기에서 정현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지난 15일 1회전의 대역전극을 연상시켰다. 정현은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공세로 전환해 두 번째 세트를 6-1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정현은 3세트에서 실책을 연발하며 2-6으로 져 세트 스코어 1-2 열세에 놓였다. 게임 스코어 2-4로 뒤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40-0으로 앞서다가 결국 듀스까지 허용하며 게임을 내줬고, 에르베르에게 완전히 기세를 뺏기고 말았다. 3세트에만 에르베르(5개)보다 3배 가까이 많은 13개의 실책을 쏟아냈다.

마지막 4세트에도 정현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다. 게임 스코어 4-5로 몰린 마지막 상대 서브 게임에서 먼저 한 포인트를 따냈으나 이후 서브 에이스 2개를 터트리며 압박한 에르베르에게 결국 32강 진출 티켓을 내줬다. 마지막 에르베르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자 정현은 챌린지를 신청했지만, 결국 득점이 인정되며 허사가 됐다.

이날 에르베르가 13개의 서브 에이스를 뽑아내는 동안 정현은 단 2개에 그쳤고, 실책은 33-28로 5개 더 많았다. 서브 최고 시속에서도 196㎞ 대 205㎞로 밀렸고, 강한 서브에 이은 네트 플레이에 나선 에르베르에게 손쉽게 실점했다. 에르베르는 30차례 네트 플레이를 시도해 20차례나 득점으로 연결했지만 정현은 14번 네트 쪽으로 나와 7번 점수를 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4강에 진출해 720점의 랭킹 포인트를 받은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는 2회전 진출 랭킹 포인트인 45점을 얻는 데 그쳤다. 대회가 끝나면 세계 랭킹 50위 안팎으로 밀려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정현의 개인 최고 랭킹은 지난해 기록한 19위다.

박장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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