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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8강 진출은 행운…내달부터 올림픽 준비”

가족과 설 명절 보내려 귀국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9-01-29 19:13:55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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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23·성인팀 겸직 힘들어
- 한 팀만 맡기 위해 논의 중”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금의환향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설을 쇠러 한국에 들어왔는데, 가족들과 편안하게 지내다가 다음 달부터 목표를 향해 다시 뛰겠다”라고 말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최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베트남이 8강 무대를 밟은 건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2007년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엔 16강이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대회가 베트남의 최고 성적이다.

박 감독은 성인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모두 지휘하는 게 현실적으로 힘들어 앞으로 성인대표팀 혹은 U-23 대표팀만 맡기로 베트남 축구협회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U-23 대표팀과 성인대표팀을 모두 지휘하다 보니 너무 힘들다. 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베트남 내에서도 우려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다면 상황이 좀 나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축구가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을 묻자 박 감독은 “운이 따랐다. 사실 스즈키 컵에 모든 힘을 쏟고 나니 아시안컵에는 동기 부여와 목표 의식이 떨어졌다. 그러다가 조별리그 이라크전에서 역전패하고 이란에 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예멘을 이기고 극적으로 16강에 올라가니 그때부터 분위기가 살아났다”고 말했다.

한국과 카타르의 8강전을 현장에서 직접 관전한 박 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열심히 했는데 상대팀 중거리슛을 하나 놓쳐 아쉽게 졌다. 축구는 어려운 것이다.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있었는데 골을 넣지 못한 게 아쉽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내달 초까지 국내에 머물다 오는 3월에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 AFC U-23 챔피언십 준비에 돌입한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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