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연일 쾌적한 가오슝…거인 전훈열기 날씨만큼 ‘후끈’

롯데, 대만서 21일째 훈련 매진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이상기후 보였던 지난해와 딴판
- 낮기온 30도로 후텁지근했지만
- 구름과 바람이 땀방울 날려줘
- 美日로 간 팀은 궂은날씨에 울상
- 오늘부터 현지 프로팀과 평가전

“나이스 볼 나이스 배팅! 좋아 좋아 좋아.”

   
19일 대만 가오슝 차오터우구 국경칭푸구장에서 진행된 롯데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에서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타자들의 라이브 배팅에 맞춰 투구를 하고 있다. 가오슝=김채호 기자
19일 오후 대만 가오슝 차오터우구 국경칭푸구장. 롯데 자이언츠의 1차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현장은 선수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점심 식사 후 시작된 타자들의 라이브배팅 소리였다. 손승락과 나종덕 배터리에 맞춰 민병헌, 신본기, 카를로스 아수아헤 등이 호쾌한 타격을 선보였다. “아수(아수아헤의 호칭)”하고 외치는 환호가 이어졌다.

오후 2시께 수은주는 영상 30도를 가리켰다. 가만히 있어도 콧등에 땀이 맺힐 정도로 후텁지근했지만 훈련에는 최적이었다. 가끔 구름이 해를 가려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피할 수 있었고, 간간히 바람까지 불어 땀방울도 날려줬다. 예보됐던 비구름도 걷혔다.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가오슝으로 건너와 훈련한 지 21일째인 이날도 쾌적한 날씨가 이어졌다. 롯데는 그간 비 한 번 구경하지 않고 스케줄대로 훈련과 휴식을 반복해왔다. 이날은 투수, 내야, 외야, 포수 등 포지션별 훈련 대신 오전 9시10분부터 웜업에 이은 피지컬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간 캠프에서 해오던 과정에서 좀 더 과학적인 지표를 추가해 진행된 이번 테스트는 근육 강도, 밸런스 등 신체 지표를 확인하며 장기적으로 선수들의 데이터를 쌓는 과정이다. 양상문 감독은 공식적인 첫 평가전을 하루 앞둔 터라 선수단에 부상주의보를 내리기도 했다.

올해 롯데의 전지훈련은 1년 전과 비교하면 완전히 딴판이다. 지난해는 한파 등 예년과 다른 이상기후에 예보에 없던 비까지 내리며 선수단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시즌 개막 후 내리 7연패를 당한 원인 중 하나로 가오슝 캠프가 지목된 이유다. 롯데는 2년 연속 같은 장소를 택하며 지난해와 같은 우려를 낳았지만 보란 듯이 걱정을 날려버렸다.

다른 팀들과 비교해도 최고의 출발이다. kt 위즈,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등이 짐을 푼 미국 애리조나 투손은 영하 1도~영상 10도를 오가며 쌀쌀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비까지 내려 일부는 몸만들기에 애를 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오키나와에 짐 푼 KIA 타이거즈 등 3개 구단도 날씨에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강한 바람과 갑작스러운 비가 겹쳐 훈련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KIA는 연습경기를 취소하고, 캠프 스케줄 변경을 논의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반면 롯데는 2차 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떠날 오는 25일까지 평온한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관계자는 “오키나와로 넘어갈 때까지 걱정 없다. 계획한 대로 차질 없이 완벽하게 연습경기와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오슝은 호주 시드니에서 불거진 LG 트윈스의 카지노 사태 여파에서도 무풍지대다. 오키나와에 있는 구단들은 휴식일에 파친코를 금지하는 등 선수단의 일탈 단속에 나섰지만 롯데만큼은 차분하다. 구장에서 40여 분 떨어진 숙소 주변으로 대형 아울렛·테마파크 등 리조트가 있고 주변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시내까지 이동하려면 버스나 콜택시를 장시간 이용해야 한다. 일찍이 양 감독이 팀 분위기를 헤치는 개인행동에 엄중히 경고했고, 구단 자체 금지 규정도 있어 자제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롯데는 20일 오후 2시(한국시간) 현지 프로팀인 푸방 가디언즈와 첫 평가전을 치른다. 선발 투수로는 브룩스 레일리가 예정됐다. 2이닝 정도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새 외국인 투수 제이크 톰슨도 등판할 전망이다. 양 감독은 “이기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첫 연습경기인 만큼 타자들이 잘 치고 못 치고보다 우리 투수들이 그간 훈련했던 만큼, 계획했던 만큼 경기에서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V3에 도전하는 양상문호가 베일을 벗고 본격적인 항해에 오른다.

가오슝=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4. 4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8. 8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9. 9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5. 5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8. 8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9. 9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7. 7고성서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등산축제
  8. 8“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9. 9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10. 10부산 금정구, ‘야생화 및 국화 분재 전시회’ 개최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