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부상서 돌아온 안중열
- 안정적 투수리드·수비력 눈길
- 김준태는 화끈한 공격력 자랑
- 나종덕·정보근 성장세 돋보여
- 최기문 코치 “건강한 몸 최우선
- 전훈 연습경기 결과 보고 결정”
올 시즌 ‘무주공산’인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마님 자리는 선발투수 경쟁만큼 뜨겁다. 포수 4인방의 주전 경쟁은 결국 부상 관리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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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롯데 자이언츠의 포수 안중열이 지난 23일 열린 대만 프로야구팀 퉁이 라이온스와의 평가전에 출전해 공을 받고 있다. 가오슝=김채호 기자 |
24일 안중열(24) 김준태(25) 나종덕(21) 정보근(20) 등 젊은 포수진은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에서 네 차례 펼쳐진 평가전에서 나란히 기회를 부여받았다. 4명 모두 양상문 감독과 최기문 배터리코치로부터 기량과 자신감이 한 단계 향상됐다는 호평도 받았다.
현재까지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안중열이다. 안중열은 지난 시즌 중반 길고 긴 팔꿈치 부상을 딛고 복귀했다. 60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안방에 안정감 더하며 막판 순위싸움을 이끌었다. 최 코치는 이번 캠프에서 안중열이 실전 감각을 회복하고 체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팔꿈치 부상으로 2년여 동안 긴 재활에 매진했던 여파가 컸던 탓이다.
그는 “지난 시즌은 후반기에만 나와 점수를 매기기 어렵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매일 주문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일 퉁이 라이온스전에서 7회까지 마스크를 쓰며 안정적인 리딩과 수비력을 선보였다. 장시환 송승준 구승민 손승락 고효준 등 투수와의 호흡도 돋보였다.
하지만 타격에선 3타수 무안타 삼진 2개로 아쉬움을 남겼다. 공격력을 겸비한 김준태와의 경쟁 구도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한 김준태는 초반 두 차례 평가전에서 맹타를 날렸다. 두 경기에서 각각 2안타 3타점에 이어 1홈런 3타점을 연일 폭발시켰다. 수비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 코치는 입대 후 달라진 김준태에게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김준태가 어린 티를 벗고 한층 차분해졌다. 타격을 겸비한 수비력이 좋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변수는 오락가락하는 팔꿈치 통증이다. 양 감독과 코치진이 부상 재발을 막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하는 이유다.
나종덕 정보근 등 후발주자들의 기량 발전도 만만치 않다. 나종덕은 지난해 106경기에 나오며 자이언츠의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1할2푼4리의 초라한 성적에 가렸지만 수비의 성장세는 일취월장이었다.
특히 날카로운 송구에 이은 도루저지율은 0.322로 팀 내에서 가장 높았다. 이날 중신 브라더스와의 평가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윤성빈, 브룩스 레일리 등 투수를 리딩했다. 신인 2년 차 정보근은 기본기가 강점이다. 아직 1군 경험이 없지만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양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시작되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는 김사훈(33)까지 합류한다. 최 코치는 “밑에 애들(4인방)이 더 긴장하라는 뜻에서 고참 포수 투입을 결정했다”며 “계속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연습경기에서 결과로 보여주는 선수가 사직구장 제1의 포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상문 감독은 이날 핑통 중신공원 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포수는 실질적으로 타격보다 수비가 우선이다. 현재까지 안중열이 다소 앞서 있다”며 “포수진의 선의의 경쟁과 시너지 효과가 보기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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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핑통=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