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키움과 시범경기 3-8 패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제이크 톰슨이 시범경기에서 불안한 제구를 노출하며 3실점했다. 국내무대 첫 등판부터 위기를 맞은 톰슨의 부진에 팀도 시범경기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8로 졌다. 선발투수 톰슨이 4⅔이닝 동안 5피안타 볼넷 4개를 내주며 3실점했고, 오현택마저 제리 샌즈에게 쐐기 3점포를 내주며 무너졌다.

2회 말 안타 2개로 한 점을 먼저 내준 톰슨은 3회 말에도 볼넷 2개로 2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타석에 들어선 장영석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고 2점을 더 허용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톰슨은 5회 안타와 볼넷을 연달아 내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투심 패스트볼이 위력을 발휘하며 삼진 6개를 잡아냈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제구가 문제였다. 톰슨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때 가진 SK 와이번스와의 평가전에서도 2⅓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내줬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성종과 오현택도 불안했다. 정성종은 6회 볼넷·안타를 내주며 맞은 1사 만루 상황에서 박동원에게 사구를 던져 밀어내기 실점을 헌납했다. 뒤이어 오현택이 구원 등판했지만 김하성에게 희생플라이 실점을 내준 데 이어 샌즈에게 큼직한 3점 아치를 얻어맞았다. 롯데는 5회 민병헌이 키움 선발 안우진을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추격했고, 7회 한 점을 더 만회했지만 승부의 추는 이미 기운 상태였다.

한편 키움 마무리투수 조상우는 이날 첫선을 보이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조상우는 지난해 5월 성폭행 혐의로 참가활동정지 조치를 받았지만, 지난 1월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박장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