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모비스전 6전 전패 부담
- 명장 유재학에 라건아 등도 위협
- 오늘 KCC전 필승 각오로 뛸 듯
5년 만의 6강 PO(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확정된 부산 kt가 3위 자리 탈환에 사활을 건다. 막판까지 좀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하려는 몸부림이라기보단 ‘천적’ 울산 현대모비스만은 피하고 싶은 줄서기 전략이다.
kt는 14일 오전 현재 26승 25패로 5위에 올라있다. 전날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지며 5위까지 내려앉았지만 6위 고양 오리온 7위 원주 DB에 각각 1.5경기, 3경기 차로 앞서 있다. 시즌 종료까지 3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6강 PO 진출이 안정권에 접어든 것이다.
이제 관건은 6강 PO 이후 네 팀이 벌이는 4강 토너먼트 전에 맞춰진다. 5전 3승제의 6강 PO는 3·6위, 4·5위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4·5위가 벌이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이긴 팀은 정규리그 1위 현대모비스와 4강전을 벌인다. 3·6위 대결의 승자는 정규리그 2위 인천 전자랜드와 4강에서 맞붙는다.
전자랜드도 35승 16패 0.686의 높은 승률로 일찍이 2위를 확정 지은 강팀이지만 현대모비스만큼 부담스럽지는 않다는 게 나머지 팀의 속내다.
실제 지난 9일 리그 우승을 확정한 현대모비스는 유재학 감독을 비롯해 양동근, 함지훈, 라건아 등 우승 멤버들이 건재하다. 이대성, 섀넌 쇼터, 문태종 등도 맹활약을 이어가며 빈틈을 찾기 힘든 상대라는 평가다. 특히 국내 최고 명장인 유 감독의 용병술은 단기전에 빛을 더 발휘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리그 최강팀을 피해 조금이라도 유리한 대진을 차지하는 게 각 팀의 목표가 된 이유다. kt는 더 현대모비스를 피하고 싶은 마음이 절실하다. 올 시즌 6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유일한 팀이 현대모비스다. 한 점 차로 패배한 경기를 제외하면 내용과 결과 면에서 전부 완패였다. kt는 전자랜드에도 2승 4패로 열세를 기록 중이지만 지난 7일 최종 맞대결에서 16점 차 완승을 거둬 자신감은 충만하다.
현재까지 3위 자리는 LG가 가장 유력하다. 3위 LG는 최근 2연승으로 쾌조의 휘파람을 불고 있다. 16일 전자랜드, 17일 전주 KCC, 19일 원주 DB와의 경기를 남기고 있다. 전자랜드는 주전들을 쉬게 할 확률이 높고, DB는 6강이 멀어질 경우 의욕 저하에 시달릴 공산이 크다.
하지만 kt에게 3위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LG에 두 경기 차로 뒤진 kt가 남은 세 경기를 다 잡고 LG가 1승 2패, KCC가 2승 1패를 기록하면 세 팀은 29승으로 동률이 된다. 이 경우 상대 전적이 가장 앞서는 kt가 3위가 오른다. 6위로 시즌을 마쳐도 줄서기 전략은 성공이지만, 아직 6강 진출이 100% 확정된 게 아닌 탓에 불안감이 크다.
kt는 1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전주 KCC와 맞붙는다. 3위 탈환을 가늠할 한판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