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자 반응에 빠른 아수아헤 중심
- 3루수 한동희·유격수 신본기 준비
- 지난 시즌 실책남발 명예회복 나서
- 멀티 백업 자원 ‘신데렐라’ 전병우
- 내야 전 포지션 훈련하며 칼 갈아
- 전준우·손아섭·민병헌 호흡 기대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진은 새 용병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중심축으로 운영된다. 양상문 감독은 뛰어난 수비력을 보유한 아수아헤를 2루에 붙박이 주전으로 고정하고,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멀티 백업 자원들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쪽으로 밑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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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수아헤 |
롯데 내야진은 1루수 채태인, 2루수 아수아헤, 3루수 한동희, 유격수 신본기로 정해졌다. 멀티 자원인 전병우 오윤석은 1, 3루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백업 플레이어로 뒤를 받친다. 특히 지난 시즌 막판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1군에 안착한 전병우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1, 3루 백업에 더해 2루와 유격수까지 맡아 훈련을 했다. 주전들의 예기치 못한 부상이나 부진이 닥칠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양 감독의 구상은 뻥 뚫린 내야를 든든히 잠그기 위한 복안이다. 롯데는 지난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1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최소 실책팀인 두산 베어스와는 40개 차이로 내야에서만 83개의 실책을 남발했다. ‘믿을맨’이던 신본기, 문규현, 앤디 번즈에 더해 신인 한동희까지 ‘실책’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총체적 난국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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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우 |
내야 수비의 구심점은 2루수 아수아헤다. 그는 메이저리그 151경기에서 5개의 실책에 불과했던 안정된 2루 수비력을 캠프에서도 그대로 증명했다. 핸들링 풋워크 송구 등 탄탄한 기본기와 함께 강한 멘털에 호평이 쏟아졌다. 김태룡 내야수비 코치는 “타구가 오기 전 타자 반응에 따라 미리 예측하고 움직이는 능력이 뛰어나다. 성격도 좋고 멘털도 강하다”며 “아수아헤가 내야 전반에 안정감을 줄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취약지대로 꼽히는 ‘핫코너’ 3루 걱정도 크지 않다. 프로 2년 차 한동희의 성장세가 가파르고, ‘신데렐라’ 전병우가 든든히 뒤를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양 감독은 3루 수비 우려가 크다는 일각의 지적에 “3루 고민은 하지 않는다. 수비가 좋은 (한)동희가 작년에 호된 경험을 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전)병우까지 있어 걱정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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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희 |
2, 3루가 안정감을 찾으며 신본기는 자연스럽게 유격수로 고정됐다. 신본기는 지난해 유격수, 3루, 2루를 오가며 20개의 실책을 범했다. 올해 ‘신본기=수비’라는 공식를 다시 세우겠다며 명예회복을 벼른다. 1루에는 베테랑 채태인이 건재하다. 백업 오윤석이 한 단계 성장했고, 이대호 전병우도 상황에 따라 1루를 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
신임 김 코치의 내야 조련도 기대감을 모은다. 그는 16년간 KIA 타이거즈 코치로 있다 올해 롯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김 코치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만든 실수가 나쁜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 같다”며 “기본기를 강조하는 동시에 부담감을 덜고 실수를 빠르게 만회하는 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수비 구상에 김 코치의 조련술이 완전히 녹아들면 개막 전 내야가 더욱 안정감을 찾을 것으로 내다본다. 그는 “주전은 자기 포지션에서만 최선을 다하면 되고, 백업 선수들은 멀티 플레이를 기대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실책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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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본기 |
외야는 지난 시즌 위력을 떨친 국가대표급 라인이 건재하다. 지난해 144 전 경기에 출장해 안타왕과 득점왕을 거머쥔 전준우는 올 시즌 이후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2년 연속 20-20(홈런 20개-도루 20개)과 안타 2위를 차지한 손아섭, 3할 타율과 두자릿수 홈런을 예약한 민병헌의 조합은 ‘국가대표 외야진’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셋 다 빠른 발과 타격을 겸비한 호타준족에다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어 수비력도 좋다.
여기에 4번째 외야수를 향해 경쟁하는 백업들의 기량도 만만치 않다. 김문호 정훈을 비롯해 허일 정준혁 나경민이 경쟁 구도에 포함돼 주전 자리를 위협한다. 내야 수비에도 능한 정훈은 지난해 민병헌 손아섭이 다쳤을 때 외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1992년생 허일과 1994년생 정준혁도 대만 가오슝 1차 캠프 때부터 타격에 재능을 보였고, 수비력도 한 단계 뛰어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