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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문규현은 나”…고승민, 거인 내야 새바람 예고

올 신인드래프트 2차8순위 입단, 해외 전훈서 뛰어난 수비력 호평

  • 국제신문
  •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
  •  |  입력 : 2019-03-17 19:58:14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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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연하고 침착한 경기력도 눈길
- 양상문 감독 “볼수록 매력 넘쳐”
- 고 “백업서 좋은 모습 보여줄 것”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는 슈퍼루키로 불리는 사이드암 투수 서준원(19)에 더해 또 한 명의 신인왕 후보가 있다. 수준급 신인 내야수 고승민(19)이 그 주인공이다.

   
고승민
야구팬에게 다소 낯선 이름인 고승민은 지난 1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부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대신해 2루수로 나와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처리하는 등 수비에서 신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타선에서는 볼넷으로 한 번 출루하는 데 그쳤지만 시범경기부터 롯데 내야의 미래자원임을 입증했다.

고승민은 지난 17일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도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2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시범경기 첫 안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천안북일고 출신인 고승민은 올해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8순위로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대만 가오슝 1차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실력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까지 동행하는 데 성공했다. 캠프 내내 보여준 준수한 수비력에 호평이 줄을 이었다.

고승민은 동갑내기 서준원에 가렸지만 고교 시절부터 내야의 특급 유망주로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현재 서준원과의 팀 내 신인왕 경쟁에서도 앞서 있다. 고승민의 가장 큰 장점은 탄탄한 기본기에서 나오는 수비력이다. 내야수치고는 큰 키인 187㎝에도 불구하고 순발력이 좋고 타구 판단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고교 무대에서 4할대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타격과 주력도 좋다. NC 다이노스의 2루수 박민우의 뒤를 밟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신인답지 않게 침착한 경기력도 강점이다. 김태룡 내야수비코치는 고승민에 대해 “처음에는 또래 수준으로 봤는데 캠프 때 보고 깜짝 놀랐다. 시합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태연하게 잘하더라. 잘 키워나가면 더욱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차 캠프 당시 양상문 감독도 “큰 기대 를 하지 않았던 고승민이 의외로 매력이 있다. 캠프에 잘 데려왔다”고 귀띔해줄 정도다.

고승민은 올 시즌 수비력 강화에 가장 초점을 맞춘다. 신인 때부터 수비가 흔들리면 공격에서도 기량을 펼칠 수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롤모델도 문규현을 꼽는다. 고승민은 “수비를 잘하는 문규현 선배에게 많이 배우고 싶다. 공격보다 수비를 안정적으로 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고승민 데뷔 첫해 신인왕과 주전 등 큰 꿈을 꾸는 대신 출전 기회를 많이 잡는 현실적인 목표에 집중한다. 양 감독도 아수아헤의 백업으로 고승민 카드를 고심 중이다. 고승민은 “타선 수비 등 항상 백업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1군에서 30경기를 출장하는 게 목표지만 가능하면 더 많이 뛰고 싶다”고 말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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