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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결승까지 모비스 없다…kt 6강 ‘낙동강 더비’ 사활

시즌 초 로건 앞세워 돌풍 주도, 용병 수난 겪자 연패 허우적

  •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
  •  |   입력 : 2019-03-21 21:06:35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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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러코스터 행보 끝에 6위 자리

- 24일 3위 창원LG와 PO 첫대결
- 4강 진출 땐 전자랜드와 격돌
- 서동철 감독 “더 높은 곳 향할 것”

5년 만에 ‘봄 농구’에 초대받은 부산 kt가 오는 24일 창원 LG와의 6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시작으로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돌풍과 추락을 반복한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 끝에 6강에 오른 만큼 플레이오프에서 진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가장 우여곡절이 많았던 구단을 꼽자면 단연 부산 kt다. ‘만년꼴찌’ 꼬리표를 떼고 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기까지 험로의 연속이었다. 시작은 좋았다. 서동철 감독을 새 사령탑에 앉힌 kt는 시즌 초반부터 ‘양궁농구’라는 뚜렷한 팀 컬러를 앞세워 돌풍을 주도했다. 던지는 족족 림을 가르는 공포의 3점슛에 명장 유재학 감독(울산 현대모비스)조차 학을 뗄 정도였다. 여자농구에 조회가 깊은 서 감독의 섬세한 리더십도 패배주의에 사로잡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웠다.

양궁농구의 중심은 단신 외국인 가드 데이빗 로건이었다. 그는 경기당 평균 3.3개의 고감도 3점슛으로 서동철표 양궁농구를 이끌었다. 단순한 용병 이상의 존재감은 벤치에서도 빛났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가 많은 kt에서 로건은 플레잉 코치와 다름없는 역할을 맡았다. 양홍석 등 젊은 선수들은 로건을 ‘농구 선생님’으로 부르며 따랐다. 허훈의 부상 이탈에도 kt가 2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던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로건이 햄스트링을 다치며 팀을 떠난 이후 kt의 수난사는 시작됐다.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용병 스테판 무디를 긴급 수혈했지만 이내 불운이 닥쳤다. 데뷔전에서 8주 발목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것이다. 위기의 서막이었다.

급히 쉐인 깁슨이라는 슈터를 영입했지만 이번엔 ‘기량 미달’로 고민을 떠안았다. 장점으로 꼽힌 외곽포가 좀처럼 터지지 않았고, 경기 리딩도 투박했다. 깁슨은 8경기를 뛰는 동안 7득점 0.8어시스트라는 초라한 기록을 남긴 채 한국을 떠났다. 마커스 랜드리가 혈혈단신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체력 부담은 극에 달했다. 4위까지 추락하며 6강 진출조차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kt는 새 외인 가드 저스틴 덴트몬을 데려온 뒤 하락세를 멈췄다.

kt는 지난 19일 고양 오리온과의 최종전에서 지며 6위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봄 농구’ 막차에 탑승했다. 상대는 낙동강 라이벌 창원 LG다. 두 팀은 올 시즌 6차례 맞대결에서 3승 3패로 팽팽히 맞서있다. 5전 3승제로 치러지는 6강 플레이오프는 오는 24일부터 이틀 간격으로 펼쳐진다. 창원에서 첫 두 경기를 벌인 뒤 사직으로 장소를 옮겨 두 차례 더 맞붙는다. 2승 2패로 맞서면 내달 1일 창원에서 최종전을 갖는다.

LG를 꺾으면 다음 상대는 인천 전자랜드다. 내달 4일 인천 원정이 첫 경기다. 서 감독은 “1차 목표인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그 이상 올라가기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시즌 초반 주목을 받았던 것처럼 플레이오프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진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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