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LG와 4강행 놓고 6강 PO 최종전
- 3차전 플레이오프 최다 3점슛 18개 등
- 팀 컬러 ‘양궁농구’ 부활 상승세 이끌어
- 서동철 감독 “전무후무 기록 세우겠다”
‘양궁농구’가 살아난 부산 kt가 1, 2차전 패배를 극복하고 3, 4차전을 잡아내며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승부를 끝내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1일 창원 LG의 홈코트인 창원체육관에서 5차전 승부를 남겨 놓은 kt 서동철 감독은 “2연패 후 뒤집기 승리가 0%였던 PO 기록을 깨뜨리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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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창원 LG와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kt 허훈이 드리블을 하며 LG 진영을 돌파하고 있다. KBL 제공 |
kt는 지난 3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PO 4차전에서 창원 LG에 95-79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15점까지 뒤지던 경기를 3쿼터 화끈한 역전극으로 뒤집어 거머쥔 승리였다.
지금까지 44번의 6강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4강에 진출한 비율이 93.2%에 달한다. 특히 1차전 패배 팀이 역전에 성공한 것은 단 3번뿐이었는데 그나마 1, 2차전을 모두 내주고 3승 2패로 역전한 경우는 전무하다. 1, 2차전을 모두 패한 kt가 1일 열리는 5차전에서 LG를 잡아낸다면 KBL 역사상 전무후무한 ‘리버스 스윕’의 기록을 달성하는 것이다.
현재 기세는 kt가 매섭다. 1, 2차전에서 아쉽게 패한 이후 3, 4차전에서 두 자릿수 점수 차의 대승으로 반전을 만들면서 선수들은 자신감이 붙었다. 무엇보다 kt 특유의 ‘양궁농구’가 되살아났다는 게 고무적이다.
이번 시즌 초반 무시무시한 외곽포 행진을 앞세워 2위까지 올라갔던 kt는 정규리그 후반기에 양궁농구의 명성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채 고전하며 6위까지 떨어졌다. 다 잡은 듯한 승리를 놓친 PO 1, 2차전에서도 3점슛 성공률이 20%대 초반에 그쳤다. 그러나 3차전에서 kt는 무려 60%의 성공률로 PO 사상 최다인 18개의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양궁농구가 부활했다.
kt 서동철 감독은 “우리 선수들도 많이 지쳤지만 LG 선수들이 좀 더 지쳐 보인다”며 “그런 부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맞다. 상대방 약점을 파고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원은 원정팀이 위축될 정도로 열정적인 응원을 하는 팀이지만 우리가 경기를 끌고 나가면 창원 팬 함성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부산 팬들이 창원까지 원정을 많이 와주셔서 함성이 비슷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서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런 경기일수록 기본을 잃지 않고 상대보다 한 발 더 뛰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5차전에서도 기본적인 투지를 강조하겠다”며 “이것만 소홀히 하지 않으면 5차전은 당연히 이기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