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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 반발력 줄였더니…홈런 확 줄었네

100경기 째 총 홈런 수 159개, 지난해 244개서 34.8%나 ‘뚝’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9-04-17 19:19:48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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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그 타율·안타도 소폭 감소
- 타고투저 현상 꺾인 모양새
- 평균 경기시간 6분 짧아져

올 시즌부터 반발 계수를 줄인 새 공인구가 도입되면서 프로야구 판도가 바뀌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지난 수년간 KBO리그를 지배했던 ‘타고투저’ 현상이 올 시즌 초반 완연하게 꺾인 모양새다.

17일 오전 현재 총 100경기를 치른 KBO 리그와 지난해 102경기를 치른 시점을 비교해 보면 총홈런은 159개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244개가 터져 나온 것보다 무려 34.8%나 줄어들었다.

개인별 홈런 순위를 살펴봐도 지난해에는 4월 중순에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이 10홈런으로 1위로 나섰고 최정(SK)과 다린 러프(삼성 라이온즈), 제러드 호잉(한화 이글스)이 나란히 8개로 공동 2위를 형성했다. 그러나 올해는 현재 홈런 1위인 전준우(롯데 자이언츠)가 6개에 그치고 있고 토미 조셉(LG 트윈스)과 박석민, 양의지(이상 NC 다이노스), 황재균(kt 위즈)이 5개씩 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리그 평균 타율도 0.259로 지난해 102경기를 치른 시점 평균 타율 0.276보다 1푼7리나 떨어졌다. 총안타 수는 1754개로 지난해 비슷한 기간 1963개보다 10%가량 줄었다. 홈런과 타율이 확실히 떨어지다 보니 리그 평균자책점은 올해 4.06으로 지난해 102경기를 치른 시점의 4.87보다 경기당 평균 0.81점 낮아졌다.

경기 시간이 늘어나는 주된 원인인 타고투저가 완화되면서 경기시간도 단축됐다.

투고타저 시절이던 2008년에는 연장을 포함한 KBO리그 평균 경기시간은 3시간14분이었다. 평균 경기 시간은 이후 점점 늘어나더니 2014년에는 역대 최장 시간인 3시간27분을 돌파했다. 이듬해에 3시간21분으로 조금 줄어드는듯 싶었지만, 2016년 다시 3시간25분으로 늘어났다. KBO가 ‘스피드업’을 본격적으로 외친 2017, 2018년에는 2년 연속 3시간21분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경기 시간이 훨씬 단축됐다. 총 100경기를 진행한 결과, 연장 포함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15분으로 작년보다 6분가량 줄어들었다. 평균 경기 시간이 가장 짧은 팀은 한화와 kt로 3시간8분이다. 가장 느린 팀은 롯데로 3시간25분이다.

KBO 규칙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타고투저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공인구 반발력을 종전 0.4134∼0.4374에서 0.4034∼0.4234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규정이 바뀐 후 지난 3월 처음 실시한 반발력 테스트에서 스카이라인의 AAK-100 샘플 3타(36개)의 평균 반발 계수가 0.4247로 나와 새 규정의 최대 허용치를 0.0013 초과했다. 다시 반발 계수를 확실히 조정한 공을 쓰려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는 돼야 한다. 그런데도 감독이나 선수 등 현장의 대다수 반응은 ‘반발력이 확실히 줄었다’고 입을 모은다.

KBO 관계자는 “지난 3월 반발력 테스트에서 공인구가 새 규정을 초과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반발력이 줄어든 것이 분명한 것 같다”라면서 “바뀐 공인구가 리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시즌 내내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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