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위와 2타 차 … 8년 만에 정상
- 한국 선수론 6번째 투어 우승
강성훈(3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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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훈. 연합뉴스 |
강성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클럽(파71·755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9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공동 2위인 멧 에브리와 스콧 피어시(이상 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1년부터 PGA 투어에서 활약한 강성훈은 159번째로 출전한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꿈을 이뤘다. 우승 상금은 142만2000달러(약 16억7000만 원)다. 또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20-2021시즌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고, 내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마스터스 출전권도 따냈다.
한국 국적 선수의 최근 PGA 투어 대회 우승은 2016년 5월 김시우(24)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이후 3년 만이다. 강성훈은 최경주(49·8승) 양용은(47·2승) 배상문(33·2승) 노승열(28·1승) 김시우(2승)를 이어 한국인 6번째로 PGA 투어 무대 정상에 올랐다.
강성훈은 이날 27개 홀을 돌았다. 지난 12일 3라운드가 우천 지연과 일몰 중단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강성훈은 전반 9개 홀만 소화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에브리에게 1타 차로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린 상태에서 경기가 중단됐다.
이날 오전 잔여 경기부터 치른 강성훈은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더 줄이고 3라운드를 3언더파 68타로 마쳤다. 에브리는 잔여 경기에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4개 홀 연속 보기로 흔들리며 3라운드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강성훈은 1∼3라운드 합계 19언더파 194타로 에브리를 다시 3타 차로 제치고 선두가 됐다.
최종 4라운드에서도 선두 경쟁은 치열했다. 강성훈은 1번 홀(파5) 버디를 2번 홀(파3) 보기로 맞바꿨지만 8번(파3), 9번(파4), 10번(파4) 홀 연속 버디로 다시 치고 나갔다. 그러나 12번 홀(파3)에서 티 샷이 러프에 빠지고, 두 번째 샷은 벙커에 들어가는 등 난조를 겪다가 보기를 적어냈다. 에브리는 1∼6번 홀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몰아치기’로 강성훈을 위협했다. 10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강성훈과 에브리는 14번 홀(파5)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를 이어갔지만 15번 홀(파4)에서 승부가 갈렸다. 강성훈이 약 7m 버디 퍼트에 성공한 반면, 에브리는 보기를 기록하면서 강성훈이 2타 차 단독 선두가 됐다. 강성훈은 16번 홀(파4)에서도 버디에 성공, 또 한 번 세 홀 연속 버디 행진을 벌였다. 17번 홀(파3)을 파로 막은 강성훈은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치고도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강성훈은 이날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 랭킹이 지난주 138위보다 63계단이 오른 75위가 됐다. 윤정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