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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부활에도…다들 켑카 우승 점치다

美 언론, PGA 챔피언십 설문…최근 메이저 성적 근거로 들어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9-05-16 20:18:21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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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17명 중 11명 켑카 손
- 우즈에겐 1명만 예상해 대조
- 베팅업체도 켑카 승리 높게 봐

‘돌아온 황제’ 우즈냐, 메이저 사냥꾼 캡카냐.

16일(한국시간) 밤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에서 개막한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의 관전 포인트는 타이거 우즈와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의 우승 경쟁이다.

우즈는 지난달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화려한 복귀식을 치렀다. 2018년 PGA 챔피언십에서는 켑카가 우승, 우즈가 준우승했고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우즈와 켑카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메이저 대회마다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서 힘겨루기를 한 사이다.

전문가들과 베팅업체들은 켑카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전문가 17명을 대상으로 우승 전망에 대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설문에 응답한 17명 가운데 켑카의 우승을 예상한 전문가가 무려 11명으로 압도적 1위였다.

ESPN의 마이클 이브스 기자는 “최근 2년간 메이저 대회에서 켑카보다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없다”며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와도 잘 맞는다”며 켑카의 우승 가능성이 높은 이유를 설명했다. 켑카는 2017년과 2018년 US오픈, 지난해 이 대회 등 최근 7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1회의 성적을 냈다.

파 70에 전장 7459야드로 긴 이 코스에서 ‘장타자’ 켑카의 위력이 더 크게 발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켑카는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308.1야드로 전체 14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에는 313.4야드로 8위였다. ESPN 닷컴의 피터 로런스 리들 기자 역시 “이 코스에서 켑카의 드라이버가 맞기 시작하면 그를 꺾기는 어려운 일”이라며 “코스가 젖어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켑카가 더욱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켑카 다음으로 많은 표를 얻은 선수 역시 장타자로 유명한 토니 피나우(미국)다. 세 표를 얻은 피나우는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 311.2야드로 평균 비거리 6위에 올라 있다. 피나우 역시 최근 5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네 번이나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5위로 선전했다.

반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더스틴 존슨(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한 표씩을 획득했다.

우즈는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99.6야드로 52위다. 평균 300야드를 넘긴 선수가 48명이나 되는 상황에서 우즈를 장타자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다만 우즈는 그린 적중률 75.6%로 투어에서 유일하게 75%를 넘기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이 비교적 잘 아는 이 코스에서 노련미를 앞세워 공략에 나선다면 충분히 우승 경쟁을 벌일 수 있다.

외국 스포츠 베팅업체인 윌리엄 힐에서는 존슨의 우승 배당률이 9/1로 가장 낮아 우승 확률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와 있다. 그 뒤를 이어 켑카 10/1, 우즈와 매킬로이가 나란히 12/1 순이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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