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톰슨 빈자리 완벽하게 메워
- 서, 불펜서 5선발 가능성 보여줘
- 이번 주 한 번 더 마운드 오를 듯
올 시즌 붕괴된 선발투수진 문제로 침체를 겪는 거인 마운드에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주 열린 6경기에서 4번을 이겼고 모두 선발승을 따냈다. 이긴 4경기 팀 평균자책점은 2.00에 불과하다. 기존 선발 로테이션인 김원중과 브룩스 레일리가 제 몫을 해낸 가운데 김건국과 루키 서준원의 활약이 뒷받침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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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국(왼쪽), 서준원 |
김건국은 지난달 31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제이크 톰슨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직구와 슬라이더 외에 포크볼을 적절히 구사한 것이 주효했다.
직전 선발이었던 지난달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도 포크볼을 섞은 볼배합으로 4이닝 3피안타 2실점하며 가능성을 보인 터라 이날 호투는 선발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톰슨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김건국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1경기 더 선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2경기 연속 5선발 테스트를 받은 서준원도 지난 1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프로 데뷔 첫 승이자 선발승을 수확했다.
서준원은 이날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하며 최고 구속 153㎞를 기록했다.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LG 트윈스전에서 3⅓이닝 동안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투구였다. 강점인 패스트볼이 위력을 발휘했다. LG전에서 32.5%에 불과했던 패스트볼 비중은 삼성전에서 57.5%까지 늘어났다.
서준원이 5선발에 안착하기 위한 관건은 투구 수 관리다. 최근 선발 2경기 전까지 불펜에서 활약했던 서준원은 LG전과 삼성전에서 각각 80, 87개의 공을 뿌렸다. LG전의 경우 투구 수 70개째부터 연속 4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삼성전에서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지만 양상문 감독은 투구 수 87개째에 서준원을 교체했다.
롯데 관계자는 “당시 서준원이 공을 더 던질 수 있다고 했지만 양 감독이 관리 차원에서 마운드에서 내린 것으로 안다”며 “이번 주 중 다시 한번 선발투수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진이 붕괴된 롯데로서는 김건국 서준원이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다. 지난주 톰슨마저 팔 근육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은 레일리 김원중 장시환으로 줄어들었다. 김건국과 서준원이 다음 등판에서도 제 역할을 해준다면 고정인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롯데 관계자는 “윤성빈이 3일 돌아왔지만 바로 1군에 합류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서준원과 김건국의 활약 여부에 따라 시즌 후반기 롯데 선발 로테이션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