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리조나서 실점 많던 류현진
-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9승
- 잇단 실책·위기 상황 병살 유도
- 땅볼 아웃카운트만 15개 기록
- 통산 평균자책점 2점대 진입
‘5월의 투수’ 류현진의 활약은 6월 첫 등판에서도 이어졌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인 체이스필드에서 안 좋은 기억이 많았던 류현진이었지만 맞혀 잡는 투구로 타자를 공략하며 시즌 9승째를 따냈다. 특히 메이저리그 진출 6시즌 만에 통산 평균자책점을 2점대(2.96)로 낮췄다.
류현진(LA 다저스)은 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피안타 3개, 삼진 2개를 잡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달 31일 뉴욕 메츠전 이후 18⅔이닝 무실점이다.
류현진과 체이스필드는 그리 좋은 인연은 아니다. 어깨 수술 후 등판한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지난해 등판 경기에서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1⅓이닝 만에 내려가야 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1회부터 야수 실책이 나오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류현진은 손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3번 타자 애덤 존스의 땅볼 때 3루수 맥스 먼시의 송구를 1루수 데이비드 프리즈가 잡지 못하며 2사 2루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다비드 페랄타 역시 땅볼을 유도했지만 이번에는 코리 시거가 타구를 더듬는 바람에 2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득점권에서 더욱 강한 면모를 보이는 류현진은 크리스천 워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 불을 껐다.
이후 3회 1사부터 7회 1사까지는 12타자 연속 범타를 처리하며 안정적 피칭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7회 말 1사 1, 3루 위기에서 닉 아메드를 상대로 유격수 병살타를 만들어 다시 한번 득점권 위기를 벗어났고 8회 초 대타 저스틴 터너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진은 2개에 불과했지만 땅볼로만 아웃카운트 15개를 잡아내면서 맞혀 잡는 투구가 돋보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48에서 1.35로 낮아졌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2위인 미네소타 트윈스의 제이크 오도리지(1.96)와도 격차가 상당하다. 내셔널리그로 범위를 좁히면 2위인 밀워키 브루어스의 잭 데이비스(2.20)보다 0.85나 낮다.
원정 경기에서도 강해진 모습은 올 시즌 20승 전망을 밝게 한다. 그동안 류현진은 원정보다는 홈에서 더 강한 투구를 보였다. 2013년 홈에선 평균자책점이 2.32였지만 원정에서는 3.69로 높았다. 지난 시즌에도 홈에선 1.15에 불과했지만 원정에선 3.58로 치솟았다.
하지만 올해는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는다. 지난 4월 9일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 중 사타구니 부상으로 1⅔이닝만에 강판된 것을 제외하면 올 시즌 원정경기 평균자책점은 1.34에 그친다. 홈(1.01)보다는 높지만 이전 시즌 기록과 비교하면 격차는 현저하게 줄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