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될성부른 떡잎’ 찾지도 키우지도 못하는 거인

2007년 손아섭·2008년 전준우 지명 후 최근 10년간 ‘프랜차이즈 스타’ 안 보여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19-06-09 19:51:57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신인 드래프트서 유망주 많이 뽑고도
- 대부분 1군 무대 안착 못하고 사라져
- 롯데 육성팀·스카우터 역할 부재 커
- 구단 “시즌 전 조직개편… 성과 나올 것”

롯데 자이언츠의 프랜차이즈 스타 계보가 끊길 위기에 처했다.

KBO리그 대표 인기 구단인 롯데는 그동안 숱한 스타 선수를 발굴해왔다. 최동원 박동희 박정태 염종석 손민한 등 이들은 이름 자체가 곧 롯데의 얼굴이었다. 팬들은 ‘롯데 혈통’인 선수들에게 더욱 애정을 쏟았고 팀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이어졌다. 현역 선수 중에선 이대호와 손아섭, 전준우 등이 롯데 대표 선수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 뒤를 이을 선수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손아섭과 전준우는 각각 2007년과 2008년 2차 선수로 롯데에 입단했다. 한 구단에서 10년이 넘는 동안 프랜차이즈 스타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좋은 자원을 선발하고 육성하지 못한 구단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 이유다.

롯데는 그간 하위권을 맴돈 성적을 바탕으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을 자주 얻었다. 유망주로 꼽히는 선수를 데려갈 기회가 많았던 셈이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1차 지명한 선수 중 지금까지 주전인 선수는 2012년 김원중, 2017년 윤성빈, 지난해 한동희에 불과하다. 2010년 홍재영 2013년 송주은, 2016년 박종무는 단 1경기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1군에 데뷔했더라도 모두 미미한 성적을 기록한 채 사라졌다. 2014년 김유영만이 91경기를 소화했을 뿐 2009년 오수호(9경기), 2011년 김명성(4경기), 2015년 강동관(3경기) 등은 한 자릿수 출전에 그쳤다. 2차 지명까지 합쳐 가장 나은 성적을 내는 선수가 신본기 정도에 그친다. 주전이 빠진 자리를 기존 선수가 메워주며 성장해야 하지만 롯데는 그동안 육성보다 FA나 트레이드로 팀 성적을 올리기 바빴다. 현재 롯데에서 활약 중인 민병헌, 손승락, 박세웅, 채태인 등이 그 예다.

문제는 결국 롯데 육성 시스템과 스카우터다. 현재 육성팀은 4명, 스카우터는 5명(국내 3명, 해외 2명)이 활동 중이다. 육성팀은 주로 2군 선수 데이터를 관리하고 선수별 강·약점을 분석해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 스카우터는 국내외에서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을 물색해 롯데 선수로 만드는 책임을 진다. 팀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부분이다.

신인 선수가 성장하지 못했다면 이를 제대로 키우지 못한 육성팀의 책임이며, 선수 자질의 문제라면 이를 제대로 뽑지 못한 스카우터의 책임일 수밖에 없다. 이 두 부분에서 롯데가 제 역할을 못 한 결과는 팀 성적 추락과 프랜차이즈 스타 부재로 나타나고 있다.

롯데는 뒤늦게 변화에 나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편성전략TF팀을 신설한 것이 그 예다. 기존 육성팀 안에 있던 스카우트 담당을 TF팀으로 옮기고 데이터 담당을 새로 만들었다. 데이터 담당은 경기에서 벌어지는 모든 데이터를 분석해 선수가 경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롯데 관계자는 “올 시즌 김원중이 활약하는 것은 그 동안 꾸준히 기회를 주며 육성한 덕분”이라며 “여러 선수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올해 조직 개편을 통해 역할을 분담한 만큼 앞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3. 3워터펌프 쏴도 안 나가는 부캉이
  4. 4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5. 5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6. 6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7. 7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8. 8“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9. 9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10. 10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 1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4. 4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5. 5‘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6. 6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7. 7김도읍 "청와대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선 계약, 후 특별법 반영'으로 결론
  8. 8“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9. 9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10. 10“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3. 3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6. 6“기장에 양성자 치료센터 짓자…우주산업 활용도 가능”
  7. 7주가지수- 2026년 9월 29일
  8. 8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9. 9파생상품·해양금융 미래, 부산서 답 찾는다
  10. 10[한 손 뉴스] 수과원, 스마트폰서 AI가 고등어 어장상황 예측 서비스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3. 3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4. 4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5. 5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6. 6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7. 7[신통이의 신문 읽기] 친근해진 ‘부캉이’…캐릭터로 그려볼까요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순항…도남권역 민자유치 속도전
  10. 10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5. 5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6. 6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7. 7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8. 8‘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9. 9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10. 10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