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혜진, 메이저대회 2연승 노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이자 우리나라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제33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이하 한국여자오픈)가 13일부터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869야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주최자가 KLPGA가 아닌 대한체육회 가맹단체이자 한국 골프를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대한골프협회(KPGA)가 맡는다. 상금도 대회 위상에 모자람이 없다. 총상금 10억원에 우승상금은 2억5000만 원이다. 5000만 원 짜리 카니발 리무진 승합차 한 대와 내년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기아클래식 출전권도 우승자 몫이다.
6년째 한국여자오픈을 개최하는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코스 난도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바람이 심하게 분 탓에 4라운드 합계 1오버파라는 우승 스코어가 나왔던 2015년 대회 때보다 코스 세팅은 더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코스 전장은 작년과 같지만, 러프 길이가 비교되지 않을 만큼 길어졌다. 지난해 45㎜ 수준이던 페어웨이 양쪽 러프 길이는 올해 70~75㎜로 키웠다. 볼이 떨어지면 보이지 않는다. 페어웨이 폭은 23~25m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2번 홀(파5)은 페어웨이 폭이 19m에 불과하다. 긴 전장을 감안하면 ‘정확한 장타’를 때리지 않으면 파 세이브도 어렵다.
올해 코스 세팅에서 가장 큰 변화는 그린 앞 러프 조성이다. 페어웨이에서 그린으로 연결되는 길목마다 최고 80㎜ 길이의 러프로 막아놨다. 그린 앞에 떨어진 볼이 굴러서 그린으로 올라가는 일은 기대할 수 없다. 그린 사방을 다 이런 빽빽한 러프로 둘러쌌다. 탄도가 높고 스핀량이 많은 샷을 구사하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지난해 대회 때는 이틀 동안 비가 내려 그린이 부드러웠지만, 올해는 대회 내내 화창한 날씨가 예보돼 빠르고 단단한 그린과 싸워야 한다. 특유의 바닷바람이 불면 그린 스피드와 경도는 더 올라가 선수들을 괴롭힐 전망이다. 그린 스피드는 3.7m까지 올릴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대세’로 떠오른 최혜진(20)이 메이저대회 2연승에 도전한다. 작년 우승자 오지현(23)은 15년 만에 대회 2연패를 노린다. 한국여자오픈은 송보배가 2003년과 2004년에 연속 우승한 이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없다. 2017년 챔피언 김지현(28)은 한국여자오픈 두 번째 정상과 이번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보고 출사표를 냈다. 이 밖에 박지영(23) 조정민(25) 박소연(27) 이승연(21) 조아연(19) 등 이번 시즌에 우승을 경험한 ‘위너스 클럽’ 회원들도 빠짐없이 메이저 왕관에 도전장을 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