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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메시 이후 14년 만에 ‘18세 골든볼’

대회 7경기 출전 2골4도움 활약, 우크라이나 시칸 등 경쟁자 제쳐

  • 국제신문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9-06-16 19:43:19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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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도나 등 역대 수상자도 화려
- 세계적인 선수 가능성 인정 받아
- 2003년 이후 16년 만에 亞 수상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7경기에서 2골 4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한국대표팀의 ‘막내형’ 이강인(18·발렌시아)이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골든볼 수상자가 됐다. 그는 “골든볼은 제가 받은 게 아니라, 한 팀이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팀의 형들에게 공을 돌렸다. ‘막내형’다운 수상 소감이다.

16일 (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뒤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이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스트라이커 등 특정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고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여러 번 승리의 발판을 놨다. 볼 간수와 탈압박, 볼 배급 등에서도 ‘탈아시아급’ 기량을 선보이며 2골(페널티킥) 4도움으로 한국의 결승 진출에 일등공신이 됐다.

한국 축구 남자 선수로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 홍명보가 브론즈볼을 받은 게 ‘최고 성적표’였다. 이강인에 앞서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여민지가 8골 3도움의 활약으로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면서 골든볼을 받은 바 있다.

예비 스타들의 경연장인 FIFA U-20 월드컵에서 역대 골든볼을 받은 수상자는 화려하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황제’ 디에고 마라도나가 1979년 일본 대회 때 조국을 우승으로 이끌고 대회 최우수선수(MVP) 격인 골든볼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아드리아누(브라질·1993년)와 하비에르 사비올라(아르헨티나·2001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2005년), 세르히오 아궤로(아르헨티나·2007년), 폴 포그바(프랑스·2013년) 등 세계 축구 스타들이 이 상을 받았다.

우승팀이 아닌 나라 선수가 골든볼을 받은 건 2015년 뉴질랜드 대회(우승 세르비아) 때 아다마 트라오레(말리)가 마지막이었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결승전 상대인 우크라이나의 다닐로 시칸(4골)과 세르히 불레차(3골 2도움)를 따돌리고 당당하게 골든볼을 차지해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
이강인은 또 2005년 네덜란드 대회 때 골든볼을 받은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이어 14년 만에 18세의 나이로 골든볼을 받은 주인공이 됐다. 더불어 역대 U-20 월드컵에서 18세의 나이로 골든볼을 수상한 4번째 선수가 됐다. 1987년 칠레 대회 때 유고슬라비아 대표팀의 로베르트 프로시네치키가 처음 18세의 나이로 골든볼을 받은 이후 1991년 대회에서 포르투갈의 이밀루 페이시, 2005년 대회 메시, 2019년 대회 이강인이 ‘18세 골든볼’의 계보를 이었다.

더불어 이강인은 2003년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골든볼을 따낸 아랍에미리트(UAE)의 이스마일 마타르 이후 16년 만에 ‘아시아 출신 골든볼’의 주인공으로도 남게 됐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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