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특기생으로 입학 후 중퇴
- 1년 만에 골프 특기생으로 입학
- PGA 데뷔 11년 만에 통산 5승
- 3연패 도전한 켑카, 3타차 2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손꼽는 장타자 게리 우들랜드(미국)가 데뷔 11년 만에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
|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US오픈에서 우승한 게리 우들랜드가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우들랜드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제119회 US오픈 골프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우들랜드는 지금까지 PGA투어에서 4승을 올렸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은 처음이다. 작년 피닉스오픈 우승 이후 1년 만에 이룬 통산 5승째.
고교 시절까지 골프와 농구를 병행한 우들랜드는 농구 특기생으로 대학에 들어갔지만 1년 뒤 중퇴하고 골프 특기생으로 다른 대학에 입학한 특이한 경력을 지녔다.
드라이브샷 비거리 11위(평균 305야드)를 달릴 만큼 장타력에서는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는 우들랜드는 쇼트게임과 퍼트가 신통치 않아 메이저대회에서는 유독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US오픈에서는 최고의 쇼트게임과 빼어난 그린 플레이를 앞세워 난도 높은 코스를 요리해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 상금 225만 달러(약 26억6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세계랭킹 4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 1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우들랜드는 1번 홀(파4) 버디를 잡은 로즈에게 공동선두를 한 번 허용했지만 2번(파4), 3번 홀(파4) 연속 버디로 금세 선두를 되찾았다. 그러나 US오픈을 두 번이나 제패한 켑카의 추격이 시작됐다. 5번 홀까지 버디 4개를 몰아친 켑카가 어느새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승부의 분수령은 14번 홀(파5)이었다. 앞서 경기를 치른 켑카는 세 번째샷을 러프로 날려 겨우 파를 지켰지만 우들랜드는 두 번째샷을 그린 옆에 떨군 뒤 절묘한 칩샷으로 1m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추격의 동력을 잃은 켑카는 이후 4개 홀에서 버디 기회를 한 번도 살리지 못해 114년 만의 대회 3연패 문턱에서 멈췄다. 3언더파 69타를 적어낸 켑카는 우들랜드에 3타가 모자란 10언더파 274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후반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21위(2언더파 282타)로 체면치레를 했다. 안병훈(28)은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 16위(3언더파 281타)에 올랐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