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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반등이냐, 리빌딩 수순이냐…기로에 선 거인

10개 구단 중 유일 3할대 승률, 6위 팀과 승차 4.5경기 차 불과

  • 국제신문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19-06-18 19:25:05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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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승세 타면 순위 역전 가능성
- 오늘 한화전 새 용병 윌슨 출전
- 내달 토종선발 박세웅도 복귀
- 올스타 전 승수 쌓기 사활걸 듯

이번 달 첫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가 이번 주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다시 한번 반등을 노린다. 한 달째 최하위에 처져 있는 롯데가 올스타 브레이크(다음 달 19~25일) 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사실상 올 시즌을 접고 리빌딩 수순에 들어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와 양상문 감독에게는 올해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롯데는 18일 오전 현재 25승 44패로 꼴찌다. 지난달 22일부터 최하위로 처져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승률은 전체 구단 중 유일하게 3할대(3할6푼2리)를 기록 중이다. 1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는 21.5게임이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5위 NC 다이노스와도 10.5게임 차이로 벌어져 있다. 시즌이 절반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상위 팀들과 격차가 더 벌어진다면 올 시즌 가을야구는 접어야 할 판이다. 하지만 6위와 승차는 4.5게임에 불과해 롯데가 상승세를 탈 경우 순위 상승은 얼마든지 이뤄질 수 있는 셈이다.

다행히 반등의 여건은 만들어졌다. 이달 초 7연패를 하다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이번 달 첫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급한 불은 껐다. 특히 지난 16일 경기에서는 모처럼 투타가 조화를 이루며 10 대 5 완승을 거뒀다. 그동안 부진했던 손아섭이 4안타를 쳤고 민병헌과 나종덕까지 홈런을 쏘아 올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여기에 새 용병타자 제이콥 윌슨이 이르면 19일 한화전부터 출전한다. 주로 1루와 3루를 맡을 예정으로 타순은 3, 4, 5번 중 하나를 맡을 것이 유력하다.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트리플A에서 활약하며 54경기에 나서 타율 3할1푼3리, 홈런 15개를 기록해 장타력도 갖추고 있다. 윌슨의 가세에 이어 한동희까지 지난주 부상에서 복귀하며 좀 더 짜임새 있는 타순이 가능해졌다. 이번 달 팀 타율 2할1푼9리로 극심한 부진에 빠진 타선이 얼마만큼 살아나는지가 관건이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타격 모습을 보니 윌슨은 스윙할 때 자세 움직임이 크지 않아 안정된 타격을 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 부분도 어깨와 정확도가 좋은 것 같다”며 “타자들이 한동안 부진했는데 기술적인 면보다 타구가 잘 안 맞다 보니 심리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결국 선수들은 프로인 만큼 잘 이겨내고 있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투수진도 안정세를 보인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롯데의 이번 달 팀 평균자책점은 3.14로 리그 3위다. 1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비롯해 장시환과 서준원 등 선발진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음 달 중 돌아오는 박세웅의 합류도 천군만마다.

롯데가 이번 달 남은 기간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결국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리빌딩으로 갈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 시즌 종료 이후 전준우와 손승락 송승준 등이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잔류를 확신할 수 없는 데다 이대호도 내년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돼 대체 선수를 꾸준히 기용하면서 전력감으로 키워야 한다.

구단과 감독은 올 시즌 성적과 리빌딩을 병행한다는 입장이다. 롯데 관계자는 “현재 최하위이긴 하지만 지금 시즌을 포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동시에 교체한 것 역시 이 같은 의지의 표현”이라며 “아직 시즌이 절반 넘게 남은 만큼 매 경기 성적 향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감독도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가 중요하다”며 “시즌 성적을 내면서 리빌딩도 차근차근해야 한다. 투수진이 살아나고 있어 앞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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