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적 나아지면 대폭 증가할 듯
“잘하나 못하나 롯데가 곧 부산인데 응원해야지 않겠습니까. 못한다고 버리면 그건 의리가 아니지.”
25일 오후 사직야구장 앞에서 만난 이영복(63) 씨. 1982년 프로야구 원년부터 롯데 자이언츠의 골수팬이라는 그는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야구장에 도착했다. ‘이대호 유니폼’을 입고 “롯데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에선 진정한 팬의 모습이 엿보였다.
올 시즌 최하위를 전전하고 있는 롯데지만 부산 시민과 팬의 사랑은 과분할 정도다. 이날 오전 현재 롯데의 평균 관중은 1만2612명으로 KBO리그 전체 4위다. 팀 성적 1~3위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 LG트윈스가 평균 관중 역시 3위권 내에 있는 점을 감안하면 꼴찌 롯데의 관중 동원 순위가 4위라는 것은 놀라운 수치다.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을 헤매다 최하위로 떨어졌지만 최근 5년간 두 번째로 많은 관중(2015년 1만1124명, 2016년 1만1842명, 2017년 1만4423명, 2018년 1만2522명)이 사직야구장을 찾고 있다.
이 기간 롯데는 2015년 8위, 2016년 8위, 2017년 3위, 2018년 7위였다. 2017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흥행에 성공했던 해를 제외하면 모두 올 시즌보다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아 팀 순위에 변동이 있을 순 있지만 현재까지만 놓고 보면 이례적인 관중 동원인 것은 분명하다.
롯데는 리그를 대표하는 인기 구단이다. 성적이 조금만 좋아도 사직의 관중은 대폭 증가한다.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1만 명 이상은 꾸준히 경기장을 찾는다. 최근 5년간 성적과 관계없이 관중 동원 순위가 4위 이상을 기록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처럼 거인을 열렬히 지지하는 ‘진정한 팬덤’에 이제 롯데가 응답해야 할 차례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