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남녀 국가대표팀 전원이 동성 선수 간 성희롱 논란으로 진천선수촌에서 퇴촌하는 사태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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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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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진천선수촌에서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동반 암벽 등반 훈련 도중 임효준(23)이 앞서 암벽을 오르던 황대헌(20)의 바지를 벗기는 일이 벌어졌다.
수치심을 느낀 황대헌은 코칭스태프에 이 사실을 알렸고 장권옥 감독은 연맹에 보고했다.
선수촌 측은 자체 조사 결과 대표팀 전체의 ‘기강해이’가 문제라고 판단해 남녀 쇼트트랙 팀 전원의 선수촌 퇴출을 결정, 24일 빙상연맹에 통보했다.
임효준의 소속사인 브리온컴퍼니는 “암벽 등반 훈련 도중 장난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임효준이 조금 과격한 장난을 한 것 같다. 장난기 어린 행동이었지만 상대방이 기분이 나빴다면 분명 잘못한 일이다. 황대헌 선수에게 거듭 사과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대헌은 선수촌 내 인권상담소에서 상담을 받았지만 여전히 심리적 충격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측은 “당시 암벽 훈련 도중이라 손을 쓸 수가 없어 무방비로 노출됐다. 거기다 여자 선수들도 함께 있는 자리에서 일이 벌어져 선수 스스로 수치심이 크다. 수면제를 복용하고 잠을 청할 정도로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라고 전했다.
빙상연맹이 진상 조사를 한 뒤 이를 토대로 대한체육회가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쇼트트랙 대표팀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임효준과 황대헌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막을 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개인종합 우승과 준우승을 휩쓸었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