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FA’ 류, 악영향 우려
올 시즌을 앞두고 역대 최고의 몸값 경신 행진을 벌였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FA(자유계약선수)들이 돈값을 못 하고 있다. 올 시즌 종료 이후 FA가 되는 류현진의 대박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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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차도 |
올해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서 특급 스타들은 역대 최고액을 잇달아 경신했다.
매니 마차도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0년간 3억 달러(약 3385억 원)에 계약,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FA 최고액을 경신했다.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 브라이스 하퍼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간 3억3000만 달러(약 3만709억 원)에 장기계약을 맺어 마차도의 총액을 넘어서며 FA 계약사를 새로 썼다.
하지만 시즌 반환점을 돈 현재 이들의 성적은 기대치 이하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간) 올 시즌 FA 상위 10명의 성적이 대체로 우울하다고 평가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좀처럼 안타를 치지 못해 우려를 자아냈던 하퍼는 타율 2할5푼1리, 13홈런, 5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2에 그치고 있다. 마차도는 최근 타격감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지만, 타율 2할7푼8리, 16홈런, 47타점, OPS 0.847로 역시 기대에 못 미친다. 하퍼와 마차도는 올스타 투표에서 최종 후보 3인에도 끼지 못하고 탈락했다.
지난겨울 투수 FA 중 최대어였던 패트릭 코빈은 워싱턴 내셔널스와 6년간 1억400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올 시즌 6승 5패, 평균자책점 3.90에 그치고 있다.
네이션 이발디(4년 6750만 달러·보스턴 레드삭스)는 겨우 4경기에 선발 등판하고 부상으로 이탈했고,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년 4300만 달러·시애틀 매리너스)는 4승 5패, 평균자책점 5.11, 중간계투 잭 브리턴(3년 3900만 달러·뉴욕 양키스)은 32⅓이닝을 던지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2.51에 그치고 있다. 또 LA 다저스가 4년간 5500만 달러에 영입한 외야수 A.J. 폴록은 28경기에서 타율 2할2푼3리를 기록한 채 부상으로 이탈했고 앤드루 매커천(3년 5000만 달러·필라델피아 필리스)도 역시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그나마 J.A. 햅(2년 3400만 달러·양키스)이 7승 4패 평균자책점 5.23, 마이클 브랜틀리(2년 3200만 달러·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타율 3할2푼2리, 11홈런, 43타점으로 FA 상위 10명 중 몸값을 제대로 하고 있다.
지난시즌 이후 FA 자격을 획득했지만 다저스 구단의 퀄러파잉 오퍼(1790만 달러)를 받아들인 류현진(32)은 9승 1패,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레이스를 펼치고 있어 올 시즌 뒤 FA 계약이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또 FA는 아니지만 지난 3월 LA 에인절스와 사상 최고액인 12년간 4억2650만 달러에 연장 계약한 마이크 트라웃은 타율 3할7리, 22홈런, 56타점, OPS 1.108로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