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장우진도, 중국 빅3도 제압…정영식, 희망의 스매싱

코리아오픈 폐막… 韓 은3 동3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19-07-07 19:49:06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정, 4강서 마룽에 1-4로 졌지만
- 8강선 세계3위 판전둥 꺾는 파란
- 남녀 단식 중국 독주판에 제동
- 정 “올림픽 앞두고 자신감 수확”

- 복식은 남녀 모두 아쉬운 준우승

만리장성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한국 탁구 대표팀은 지난 2일부터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렸던 ‘신한금융 2019 코리아오픈 세계탁구대회’에서 금메달 0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이 세계 최강자 판전둥(중국)을 꺾는 등 중국과의 격차를 줄이면서 내년 3월 부산세계선수권과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었다는 평가다.
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신한금융 2019 코리아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한국 대표팀 정영식(세계랭킹 20위)이 중국의 마룽(3위)을 상대로 서브를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오후 열린 결승전에서 중국 쉬신(1위)이 마룽을 상대로 스매싱을 하고 있다. 쉬신은 세트스코어 4 대 1로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김종진 기자·연합뉴스
■세계의 벽 실감한 한국 탁구

한국은 7일 폐막한 코리아오픈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기록했다. 3년 연속 금메달을 노렸지만 세계 톱랭커들에게 가로막혔다. 내년 세계선수권과 도쿄올림픽의 전초전 성격을 띤 이번 대회에는 최정상급 선수가 총출동했다. 남자부에선 세계랭킹 1위 쉬신을 포함, 판전둥(3위) 마룽(5위) 량징쿤(6위·이상 중국) 등이 참가했다. 여자부는 세계 톱 10 선수가 모두 대회에 나섰다.

한국은 예선전부터 고전했다. 예선에 출전한 남자부(24명)와 여자부(20명) 선수 중 남녀 각각 조승민(삼성생명)과 김하영(대한한공)만이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4월 세계선수권에서 4강에 진출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기대주 안재현(삼성생명)과 탁구천재로 기대를 모은 조대성(대광고), 신유빈(청명중)이 본선에 오르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본선에서도 힘든 승부가 이어졌다.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조승민과 임종훈은 각각 량징쿤과 마룽에 무릎을 꿇었고 지난해 대회 전관왕(3관왕)을 차지한 장우진(미래에셋대우)은 정영식에게 패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서효원(한국마사회)과 김하영(대한항공)이 32강전에서 각각 일본과 싱가포르 선수에게 패해 일찌감치 짐을 쌌고,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한 전지희(포스코 에너지)는 딩닝(중국)에게 세트 스코어 0 대 4로 졌다. 전지희는 “5, 6년 전 대결했을 때보다 잘했지만 초반 싸움에서 밀렸다”며 “강한 백핸드를 앞세운 딩닝의 강약 완급 조절에 휘말려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복식에서 금메달을 노렸던 한국은 남녀가 결승전에 진출했으나 모두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 6일 열린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정영식-이상수(삼성생명) 조는 쉬쉰-판전둥 조에 0 대 3으로 완패했다. 이어 열린 여자복식에서도 양하은(포스코 에너지)-최효주(삼성생명) 조가 천멍(1위)-왕만위(5위) 조에 0 대 3으로 패했다.

■도쿄올림픽 희망을 봤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강 중국에 고전했지만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표면적인 성적으로는 장우진이 3관왕에 올랐던 지난해 대회에 못 미치지만 경기 내용은 나았다는 평가다.

남자 탁구 대들보 정영식의 활약이 빛났다. 세계랭킹 20위인 정영식은 지난 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렸던 남자단식 8강전에서 판전둥을 세트 스코어 4 대 2로 이겼다. 지난달까지 세계 1위를 지켜왔던 판전둥을 상대로 ‘녹색 테이블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조언래 여자대표팀 코치가 어린 시절의 판전둥을 이긴 걸 제외하고 한국 선수로는 사실상 처음으로 판전둥의 벽을 넘었다.

7일 열린 준결승에서 마룽에게 세트 스코어 1 대 4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중국의 독주를 막는 데 일조했다. 남녀 단식 4강에 오른 8명의 선수 중 정영식을 뺀 7명 모두 중국 선수였을 만큼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세계 탁구의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정영식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오른손 셰이크핸드 공격수인 판전둥과 마룽을 꺾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판전둥을 꺾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마룽과의 준결승전에서는 첫 세트를 내준 뒤 2세트를 따내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마룽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말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정영식은 “경기력에서는 마룽에게 졌지만 종전과 다른 경기 내용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1년 남은 도쿄올림픽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택수 남자대표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중국을 이기기 어렵다’는 패배 의식에 젖어 있었지만 정영식이가 판전둥을 꺾으면서 다른 선수들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며 “중국을 이기는 게 쉽지 않은 만큼 중국의 빈틈을 노린 틈새 전략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5. 5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6. 6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7. 7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8. 8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9. 9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10. 10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4. 4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5. 5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6. 6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7. 7李 대통령, AI에 물었다…“중수청장 국무회의 배석불가는 억지”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민주, ‘소방재정 설화’ 추미애·부승찬에 경고
  10. 10용혜인 “부산 119구급 스마트시스템 이용률 1%, 전국 최하권”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4. 4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8. 8“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9. 9[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10. 10피습 자작극 정이한, 모친 증인 신청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