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단 전체 대오각성 절실해
지난주 본격적인 순위 반등을 노렸던 롯데 자이언츠가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되레 6연패를 당하며 최하위의 깊은 늪에서 허우적거렸다. 지난달 안정을 찾아가던 선발진이 부진한 데다 경기마다 속출하는 실책이 마운드 붕괴를 가속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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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SK전에 등판한 서준원이 타구에 맞아 쓰러져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지난주 롯데 선발진은 4패 35실점, 평균자책점은 10.80으로 KBO리그에서 유일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박세웅과 신인 서준원의 부진은 차치하더라도 지난달 호투했던 장시환과 레일리마저 무너진 것은 아쉬웠다.
자연히 불펜도 흔들렸다. 같은 기간 2패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6.75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선발이 안정됐을 때 불펜의 과부하가 해소되며 동반 상승효과를 누렸던 것이 선발이 부진하면 같이 무너졌다. 지난달 불펜의 평균자책점이 리그 전체 1위(3.28)였던 것과 정반대의 모습을 연출했다.
경기 때마다 튀어나오는 엉성한 수비와 주루 플레이는 투수들의 멘털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특히 키움과의 3연전에서는 실책을 두드러졌다. 지난 6일 경기에서 1회 말 김하성의 3루수 쪽 타구가 윌슨의 글러브를 맞고 튀었고 신본기가 2루에 공을 던졌으나 송구 미스가 나왔다. 이 틈을 타 김하성은 3루로 내달렸고, 강로한마저 3루에 악송구를 하며 결국 김하성이 홈까지 들어왔다.
7일 경기에서도 2-2로 맞선 8회 말 보이지 않는 실책을 범했다. 주효상의 단타성 타구를 민병헌이 방향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펜스 가까이 공을 흘려보냈고 이것이 2타점 3루타로 이어지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전준우와 신본기의 주루사도 투수의 사기를 꺾는 행동이었다. 집중력과 기본기에서 매번 허점을 드러내면서 팬들의 불만도 폭발하고 있다. 롯데는 올 시즌 실책 70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등이 절실하지만 롯데는 이번주 에도 험난한 산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와 6연전을 갖는다. 상대전적은 NC에 3승 6패, 두산에 3승 7패로 역시 열세다. NC는 최근 외국인 선수 교체와 함께 이우성을 KIA에 보내고 이명기를 데려오는 트레이드까지 단행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망가진 마운드와 실책이 고착화된 수비진의 각성이 필요하다. 롯데는 이번 NC와의 주중 3연전에 서준원-다익손-장시환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