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전 롯데 자이언츠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악이 무산된 투수 노경은이 최근 사직구장을 찾아 이윤원 롯데 단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스포츠 에이전트사를 운영하는 양승호 전 롯데 감독이 이날 공교롭게도 구단을 방문하면서 ‘롯데가 노경은과 계약을 다시 추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증폭됐다. 하지만 롯데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롯데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노경은은 지난 9일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사직구장을 찾아 이 단장과 만났다. 때마침 스포츠 에이전트 대표로 있는 양 전 감독도 사직구장을 찾아 노경은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노경은의 롯데 재계약설이 흘러나왔다. 현재 양 전 감독의 에이전트에는 롯데 전준우가 소속돼 있어 노경은의 계약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이번 만남은 단순한 안부 차원의 방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양 전 감독과 노경은의 만남도 이날 서로 다른 목적으로 방문했다가 주차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노경은은 이 단장과 안부만 주고받고 헤어졌다. 이 단장은 “FA 협상 때 서로 안 좋게 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노경은과는 편하게 안부를 주고받는 사이”라며 “이날도 동의대에서 훈련 중이라기에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재계약과 관련한 대화는 일절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경은이) 양 전 감독과도 우연히 주차장에서 마주쳤다고 하더라. 비슷한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마주치는 바람에 오비이락(烏飛梨落)이 된 셈”이라고 전했다.
양상문 감독은 노경은을 직접 만나지 못했다. 양 감독은 “노경은이 구장에 왔다는 이야기만 들었다”며 “여러 상황상 인사를 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