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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버디만 9개…김아림 ‘막판 버디쇼’ 대역전극

KLPGA 문영퀸즈파크챔피언십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9-07-14 19:35:36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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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R서 5연속 버디 등 무서운 뒷심
- 최종합계 16언더로 시즌 첫 승
- 강점인 장타력·위기관리 돋보여
- 곽보미 준우승 … 데뷔 최고 성적
   
14일 경기 여주의 솔모로CC에서 열린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한 김아림(왼쪽)이 최혜진에게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장타자 김아림(24·사진)이 시즌 첫 승을 화려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김아림은 14일 경기 여주시 솔모로 컨트리클럽 메이플·파인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며 9언더파 63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우승했다. 김아림에게 시즌 첫 우승이자 지난해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을 제패한 이후 통산 2승째다. 우승 상금 1억2000만 원을 받은 김아림은 상금랭킹 10위 이내에 진입했다.

김아림은 KLPGA투어에서는 300야드의 장타를 치는 ‘넘사벽’으로 통한다. 장타뿐만 아니라 스핀양이 많고 탄도가 높은 명품 아이언샷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KLPGA 투어에서 그다지 빼어난 성적은 올리지 못했다. 섬세한 마무리와 위기관리 능력이 장타력만큼은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아림은 이번 대회에서는 자신의 강점인 장타력을 100% 활용하고 그동안 우승 길목에서 발목을 잡았던 클러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화려한 역전극을 펼쳤다.

장하나(27) 조정민(25) 이다연(22) 등 3명의 공동선두보다 2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아림은 3, 4, 5번 홀 연속 버디로 가뿐하게 선두를 따라잡았다.

10번 홀(파5·550야드)에서는 강력한 티샷에 이어 하이브리드 클럽을 들고 그린을 직접 노렸다. 전장도 길지만 그린 앞에 커다란 벙커가 도사리고 있는 10번 홀에서 투온 공략은 김아림 말고는 없었다. 볼은 그린 앞 벙커에 빠졌지만 절묘한 벙커샷으로 홀 1m 앞에 볼을 세운 김아림은 가볍게 버디를 잡아 1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10번 홀의 위기를 기회로 살려낸 김아림은 이어진 11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내리 버디를 뽑아내는 괴력을 뽐냈다.

15번 홀(파4)에서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지만 멋지게 탈출해 우승을 향한 가속 페달을 밟았다. 티샷이 밀려 페어웨이 오른쪽 숲에 떨어졌지만 낮은 탄도로 굴려 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까지 보낸 김아림은 칩샷으로 홀 옆 1m에 붙인 뒤 파를 지켰다.

16번 홀까지 버디 7개를 뽑아내며 김아림을 끈질기게 따라붙던 곽보미(27)는 17번 홀(파3)에서 그린을 놓친 데 이어 1m 파퍼트를 놓쳐 추격할 동력을 잃었다. 김아림은 3타 차 선두로 맞은 마지막 18번 홀(파4)을 편하게 파로 막아낸 뒤 챔피언조 경기가 끝나기를 기다리다 뒤늦은 우승 축하 물세례를 받았다.

드림투어(2부 투어)를 오가며 힘겨운 투어 생활을 이어가는 곽보미는 ‘무명의 반란’은 이루지 못했지만 생애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날 5언더파 67타를 친 곽보미는 김아림에 3타 뒤진 준우승(13언더파 203타)을 차지했다. 2010년 프로가 된 곽보미는 프로 경력 대부분을 2부 투어에서 보냈고 52차례 출전한 KLPGA투어 대회에서 딱 한 번 톱10에 입상했을 뿐이다. 준우승 상금 6900만 원은 곽보미가 올해 7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 3400만 원의 배에 가깝다.

KLPGA투어는 3주 동안 여름 방학에 들어가 다음 달 9일 열리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부터 하반기를 시작한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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