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아일랜드서 68년 만에 열려
- 날씨와 낯선 코스 적응이 관건
- 우즈 2번 아이언 들고 대회 참가
- 맥킬로이 16세 때 코스 레코드
올해 남자 골프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148회 디오픈 챔피언십(디오픈)이 18일(한국시간) 밤 11시10분 영국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7344야드)에서 개막한다. 총상금은 1075만 달러(약 126억7000만 원), 우승상금은 193만5000달러(약 22억3000만 원).
이 대회가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것은 1951년 이후 무려 68년 만이다. 디오픈은 스코틀랜드 7개, 잉글랜드 6개, 북아일랜드 1개 골프장 등 14개 골프장을 순회하며 열린다. 앞서 열린 147차례 대회는 스코틀랜드에서 96회, 잉글랜드에서 50회, 북아일랜드에서 1회 진행됐다.
모든 메이저대회는 코스마다 나름대로의 특징을 갖고 있다. 경사가 엄청난 오거스타 계곡에서 열리는 마스터스는 거리보다는 정교함과 그린 플레이가 우승을 결정한다.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은 질기고 깊은 러프와 긴 거리가 특징이다.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치른 US오픈도 러프는 깊었고 페어웨이는 좁았다.
디오픈은 자연환경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인내심을 시험하는 코스 세팅이 많다. 1951년 이후 68년 만에 대회가 열리는 로열 포트러시에서는 북아일랜드의 예측 불가능한 날씨와 있는 그대로의 코스 환경에서 어떻게 슬기롭게 골프를 치느냐가 과제다.
팬들의 관심은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쏠린다.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대회 15승을 달성했지만 이후 PGA 챔피언십과 US오픈에서는 각각 컷 탈락과 공동 21위의 성적에 그쳤다.
우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2번 아이언을 골프백에 담아온 것이 화제가 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우즈는 2번 아이언 또는 5번 우드를 코스나 날씨 상태에 따라 택했다. 이번에는 탄도가 낮고 빠른 스피드로 공을 멀리 보내기에 적합한 2번 아이언으로 바람의 영향을 줄여보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우즈는 2006년 잉글랜드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때도 스팅어 샷이라 이름이 붙은 2번 아이언 티샷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우승확률이 높은 선수는 2014년 대회 우승자인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다.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이 집에서 30분 거리다. 맥킬로이는 16세 때 이곳에서 61타의 코스 레코드를 세운 적도 있다. 외국 스포츠 베팅업체 윌리엄 힐에 따르면 우승 배당률이 매킬로이 8/1, 브룩스 켑카 10/1, 더스틴 존슨(미국)과 욘 람(스페인)이 14/1 순이며 우즈가 16/1로 그 뒤를 잇는다.
2013년 디오픈 우승자인 필 미켈슨(미국)은 새로운 클럽 대신 감량을 통해 몸 상태를 더 좋게 만들었다. 6일 동안 물과 커피만을 마시며 7kg을 뺐다고 스스로 밝혔다. 지난해 우승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메이저 사냥꾼’ 켑카(미국)도 우승을 노린다.
한국 선수로는 45세 베테랑 황인춘이 출전하는 것을 비롯해 강성훈(32) 임성재(21) 김시우(24) 안병훈(28) 장동규(31) 박상현(36) 문도엽(28) 등 8명이 출전한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