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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의 역사 썼다…남자수구 ‘해피엔딩’

韓, 뉴질랜드와 15·16위 결정전…전·후반 접전끝 12-12로 비긴후 승부 던지기 5-4 이겨 목표 달성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9-07-23 20:00:34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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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우 고비 때마다 ‘슈퍼세이브’
- 대표팀 혹독한 체력훈련 빛 발해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남자수구가 마지막 경기에서 대회 목표였던 ‘1승’을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3일 광주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구 남자부 15·16위 순위결정전 한국과 뉴질랜드 경기에서 승부 던지기의 한국팀 마지막 슈터인 권영균이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23일 광주 광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수구 15·16위 결정전에서 뉴질랜드에 17-16으로 이겼다. 전·후반을 12-12 동점으로 마친 뒤 승부 던지기에서 5-4로 이겨 마침내 축배를 들었다.

한국은 이전 4경기에서 모두 크게 졌다. 유럽의 강호인 그리스,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를 상대한 조별 리그에서는 3패를 당했고, 카자흐스탄과의 순위 결정전에서도 4-17로 패했다. 이전까지 총 6번 세계선수권에서 한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최하위(16위)에 머물렀던 뉴질랜드는 이번에도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승부처마다 골키퍼 이진우(22·한국체대)의 ‘슈퍼세이브’가 빛을 발했다.

이진우는 12-12로 팽팽하던 경기 종료 13초 전 문전에서 매슈 루이스의 결정적인 슛 시도를 막아내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승부 던지기에서도 그의 활약이 빛났다. 양 팀 첫 번째 슈터가 모두 골을 넣어 1-1이 된 상황. 이진우는 상대 두 번째 슈터 니콜라스 스탄코비치의 슛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5명의 한국 슈터는 한 개의 승부 던지기도 놓치지 않고 모두 성공해 이진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3일 광주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구 남자부 15·16위 순위결정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승리를 확인한 후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우는 “3쿼터에 실수가 잦아서 무거운 마음으로 4쿼터에 들어갔다”며 “이후 실점도 줄고, 승부 던지기도 막아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말만 목표였지 1승은 꿈이라고 생각했다”며 “관중들의 응원 덕분에 힘을 받아서 1승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 남자 수구의 첫 승을 지휘한 이승재 코치(47)는 경기 후 기자회견서 이 코치는 “이런 상황(승부 던지기)이 올 수 있다고 예상해 훈련 때 연습을 많이 했다”며 “5명이 모두 넣을 때까지 훈련을 계속하는 방식으로 철저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 코치는 또 서구권 선수들에 비해 신체 조건이 밀리는 한국 선수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혹독한 체력·근력 훈련으로 열세를 극복하려 애썼다고 전했다. 그는 “대표팀은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힘든 훈련을 매일 소화했다. 아마 일반인이었다면 훈련 도중 익사했을 지도 모를 정도로 강도가 셌다”고 밝혔다.

대표팀의 다음 목표는 2020 도쿄올림픽이다. 내년 2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아시아워터폴로챔피언십에서 한국은 아시아에 주어진 쿼터 1장을 노린다. 강호 일본은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을 확정해 경쟁 상대에서 빠졌다. 하지만 카자흐스탄 중국 이란 등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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