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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된 쑨양…세계 수영계 약물 논란 ‘출렁’

도핑테스트 거부한 채 출전 강행, 자유형 200·400m 2관왕했지만 호주·영국 선수는 시상대서 외면

  • 이준영 기자
  •  |   입력 : 2019-07-25 19:57:01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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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측 “루머가 쑨양 결백 더렵혀”
- ‘반쑨양’ 분위기에 불편함 드러내

2019 광주수영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국 수영의 간판 쑨양의 약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 23일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딴 영국의 던컨 스콧(오른쪽)이 우승자인 중국의 쑨양(왼쪽 두 번째)을 외면한 채 시상대에서 밖으로 벗어나 있다. 연합뉴스
쑨양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400m에서 4연패를 달성하고, 2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한 차례 도핑 전력이 있는 쑨양은 지난해 9월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쑨양의 자택으로 찾아가 도핑테스트를 하려 하자 경호원까지 동원해 혈액이 담긴 샘플 유리병을 망치로 깨뜨렸다. WADA가 이에 반발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으나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쑨양은 이번 대회에 출전을 강행해 논란의 빌미를 제공했다.

특히 수영 강국인 호주의 맥 호턴은 쑨양의 약물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각을 세웠다. 호턴은 지난 21일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쑨양에 밀려 은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 함께 서기를 거부했다. 이후 쑨양이 기자회견에서 맞대응에 나섰고, 호턴이 선수 식당에서 다른 선수들에게서 박수를 받았다는 후문도 전해지면서 확대 양상을 보였다.

지난 23일 열린 자유형 200m 시상식에서도 동메달리스트 던컨 스콧(영국)은 우승자 쑨양과 악수하기를 거부하고 기념 촬영도 함께하지 않았다. 쑨양 등 메달리스트들과 멀찍이 떨어진 채 뒷짐을 진 스콧을 향해 선수 관람석을 중심으로 지지의 환호성이 나왔고, 중국 팬들은 야유했다.

쑨양에 버금가는 수영 스타인 애덤 피티(영국)도 쑨양 논란에 가세했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 평영 50m·100m에서 우승하며 두 종목의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피티는 25일 기자회견에서 쑨양과의 인사를 거부한 동료 던컨 스콧을 향해 “스콧의 생각과 행동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피티는 “나는 쑨양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한 호턴과 스콧을 지지한다. 그들은 금지약물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한 것”이라며 “지금 수영장은 반도핑에 대한 분위기로 가득 차 있다. 이 분위기를 도약대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기야 중국수영협회가 쑨양에 대한 비판에 발끈하고 나섰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저우지훙 중국수영협회장이 최근 상황에 대해 “누구도 루머로 다른 사람을 판단할 권리는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저우지훙 회장은 “추측과 전언에 기반해 한 엘리트 선수의 결백함을 공개적으로 더럽히는 건 믿을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편견과 비이성을 드러낸 것”이라며 ‘반(反)쑨양’ 움직임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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