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호사 “축구팬 속인 기망 행위”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이탈리아)의 친선경기에서 ‘호날두 직관(직접 관람)’을 기대했던 팬들이 ‘호날두 노쇼’에 손해배상 집단소송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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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결장했다’며 노쇼 논란을 일으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 다음날인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러닝며신 위에서 뛰고 있는 짧은 영상을 올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인스타그램 캡처 |
친선전 티켓을 구매한 팬 가운데 일부가 법률사무소 명안을 통해 친선경기를 주최한 더페스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내달 7일까지 1차 원고 모집에 나섰고, 29일 현재 1900여 명이 집단소송에 동참했다.
이번 집단소송에 대해 한 변호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사기죄로 소송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채무불이행도 더페스타의 귀책 사유가 명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호날두가 반드시 나오는 것처럼 마케팅했던 만큼 ‘기망’에 해당할 수 있다. 티켓 금액 전부를 되돌려 받지는 못하더라도 일부 금액을 돌려받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호우주의보에도 불구하고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도 최대 40만 원에 달하는 입장권을 구매한 팬들은 호날두의 경기 모습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유벤투스 선수단은 기상악화 등의 이유로 애초 도착 시각보다 2시간이나 늦게 인천공항에 도착하면서 경기 시작도 늦어졌다. 유벤투스는 킥오프 시간(오후 8시)을 넘긴 오후 8시4분에야 경기장에 도착하는 황당한 일이 이어졌다. 팬들은 차분히 유벤투스와 호날두를 기다렸고, 기대감 속에 경기 시작을 바라봤지만 호날두는 끝내 벤치에 앉은 채 그라운드에 나오지 않았다.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호날두의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안 뛰도록 결정했다”라고 설명했지만 호날두를 보려고 몰려든 한국 팬들을 무시했다는 이야기를 듣기에 충분했다.
더페스타 측은 “유벤투스와 체결한 계약서에는 호날두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는 것이 명시돼 있다”며 “유벤투스로부터 출전 선수 명단을 전달받은 시점까지도 호날두가 결장한다는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윤정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