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 감독대행 “경험 많아 재발탁”
- 통산 최다 세이브·FA 자격 앞둬
- 부진 벗어나 반등 이룰지 주목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 투수로 복귀한 손승락이 후반기 명예회복을 노린다. 올 시즌 유독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손승락에게 남은 46경기는 올 시즌 종료 후 도래하는 FA(자유계약선수) 계약과 개인 기록 달성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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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 투수로 복귀해 후반기 명예회복을 노리는 손승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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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락은 붙박이 마무리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개막 후 3번째 등판에서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이후 4연속 세이브를 올리며 안정감을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4월 18일과 20일 잇따라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5월 초 1군으로 복귀한 뒤부터는 마무리 보직을 구승민에게 넘겨주고 줄곧 중간계투로 나섰다. KBO 역대급 마무리 투수로 인정받는 손승락으로서 자존심이 구겨지는 장면이었다.
올 시즌 손승락은 확실히 구위가 떨어진 모습이다. 평균 146㎞를 웃돌던 직구 구속은 올해 144㎞ 초반으로 약 2㎞ 떨어졌다. 지난해 2할3푼5리에 그쳤던 피안타율도 올해 2할7푼5리까지 상승했다. 9이닝당 볼넷 비율도 자신의 통산 커리어 사상 두 번째로 높은 3.79개를 기록하는 등 마무리로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57경기에 출장해 28세이브를 따낸 것과 달리 올해는 40경기에 나와 4세이브에 그치는 실정이다.
하지만 공필성 감독대행은 다시 손승락 마무리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는 지난 26일 부임 후 취재진과 만난 첫 공식자리에서 손승락의 마무리 복귀를 알렸다. 공 감독대행은 “손승락이 전반기 부진했지만 경험이 있고 선수 본인도 다시 한번 해보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충분히 할 수 있다 생각하고 가능한 1이닝만 던지는 마무리로서 활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마무리 복귀는 손승락에게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하나는 개인 기록이다. 그는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6개의 세이브를 추가하면 KBO리그 최초 10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한다. 통산 세이브 역시 266개로 1위인 오승환(277개)과 11개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두 기록 모두 남은 47경기에서 롯데 성적과 자신의 실력에 따라 얼마든지 달성할 수도 있는 수치다.
또 올 시즌을 끝으로 다시 FA 자격을 취득한다는 점이다. 전성기에 비해 구위는 떨어졌지만 불펜 투수로서의 효용 가치는 크다. 잔여 경기에서 반전급 활약이 이어진다면 다른 팀에서도 관심을 가져 유리한 FA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이성득 KNN 해설위원은 “손승락이 전반기에 부진했기 때문에 다시 마무리를 맡은 지금은 의욕이 넘칠 것”이라며 “FA 계약과 개인 기록 등 동기부여 요소도 많기 때문에 스스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