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아섭·전준우·이대호 부활 맹타
- 지난주 팀 타율 3할9리 리그 2위
- 성적도 4승1패 거두며 꼴찌 탈출
- 오늘 강팀 키움 만나 5연승 도전
롯데 자이언츠가 확실히 달라졌다.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 후 최근 4연승을 거두며 지난 3일에는 두 달 넘게 이어진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어이 없는 실수가 사라진 더그아웃에는 활기가 넘친다. ‘팬들이 이해할 만한 경기력을 선보이자’는 공 감독대행의 주문이 선수단 전체에 통하면서 롯데는 후반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롯데는 지난주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4승 1패를 거뒀다. 1패 뒤 4연승을 올려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이전까지 상대전적 3승 8패로 열세였던 두산마저 스윕하면서 한층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타격이 살아난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주 전까지 2할5푼5리로 KBO 리그 9위였던 타율은 지난 5연전에서 리그 2위인 3할9리로 변했다. 득점이 30점으로 가장 많은 반면 삼진은 리그에서 가장 적은 25개에 그쳤다. 이전까지 최다 삼진 2위, 득점 9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정반대의 수치다.
중심 타자들의 역할이 크다. 그동안 부진했던 손아섭이 이 기간 3할6푼8리, 전준우가 3할1푼5리를 쳤다. 이대호는 2할5푼을 기록했으나 지난달 30일 삼성전에서 41일 만에 홈런을 친 데 이어 지난 4일 두산전에서는 5타수 3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60일 만에 복귀한 채태인도 4할3푼7리의 맹타를 휘둘렀다.
부임 후 베테랑 중용 기조를 밝힌 공 감독대행의 뜻은 선수단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채태인은 공필성호 체제에서 다시 부여받은 기회를 확실히 살리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베테랑들 활약에 자극 받은 기존 선수들도 덩달아 힘을 내며 전반기 자주 보였던 무기력한 경기력이 사라진 모습이다.
공 감독대행은 “고참들이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젊은 선수들에게 자리를 내준다는 건 본인의 잘못이라 이야기를 했다. 프로는 결과를 보여주면 된다”며 “이런 말이 자신들에게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베테랑들은 축적된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번 주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6연전에 나선다. 상대전적에서 3승 8패로 열세인 키움과의 2연전이 중요하다. 4연승을 거둔 좋은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 아니면 다시 연패에 빠지느냐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행인 것은 키움이 최근 3연패를 당하며 롯데와 정반대의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는 키움전 첫 경기 선발로 서준원을 예고했다. 서준원은 지난 6월 21일 키움전에 선발로 나서 5⅓이닝 동안 11피안타 5실점하며 부진했다. 이번 경기에서 부진을 만회함과 동시에 팀의 연승을 이어가야 하는 만큼 책임감이 막중하다. 서준원에 이어 다음 날은 박세웅이 출격할 예정이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