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모래성 롯데 똘똘 뭉치게 한 공필성 ‘형님 리더십’

무더위에 직접 번트 가르치고 손가락 하트로 유대감도 나눠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19-08-06 20:02:34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진정성 있는 소통 ‘연승 휘파람’
- 공 감독 “순위는 중요치 않아
- 선수 동기 부여… 강팀 만들 것”

롯데 자이언츠가 선수단에 만연했던 패배 의식을 조금씩 지워가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공필성 감독대행의 노력이 존재한다. 권위를 내려놓고 선수들과 소통하는 이른바 ‘형님 리더십’으로 원팀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그 결과 롯데는 46일 만에 4연승을 거뒀다. 특히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절대적인 약세(3승 8패)를 보였던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스윕을 거둔 것이 고무적이다.

   
지난달 26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공필성 감독대행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공 감독대행은 연패가 이어지고 꼴찌로 처지면서 선수단 전체에 드리워진 무거운 분위기를 걷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선 선수들과 스킨십을 늘렸다. 신인급과 베테랑을 가리지 않는다. 마주치는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나 손가락하트를 주고 받으며 유대감을 형성한다. 선수들에게 농담도 곧잘 건넨다. 지난 4일에는 경기 전 훈련 때 30도가 넘는 더위에도 불구하고 직접 그라운드에서 배트를 잡고 약 10분간 나경민에게 번트 지도를 했다. 선수와 감독 모두 땀에 흠뻑 젖었지만 공 감독대행은 힘든 내색조차 없었다.

공 감독대행은 “두산 베어스에 있었을 때부터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했다”며 “보여주기식 스킨십은 선수들도 알고 싫어한다. 하지만 난 스타일 자체가 경직된 것을 별로 안 좋아한다. 선수들과 유대감을 쌓는 데는 스킨십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고참들과는 대화를 많이 한다. 투수 교체나 출장 여부 등 선수들이 민감해하는 부분은 먼저 의사를 물어보고 결정한다. 이후의 결과에 대해서도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따로 설명하며 신뢰를 쌓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지난 3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브룩스 레일리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또 승을 챙기지 못하자 경기 후 레일리에게 “승을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고 다음에 꼭 팀이 다 같이 노력해 승리하자”고 격려하기도 했다. 레일리의 승을 날린 고효준에게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선 되도록 경기에 내보내지 않겠다 했는데 팀 사정상 내보냈다. 부담을 갖게 해서 미안하다”고 다독였다.

공 감독대행의 격의 없는 소통 덕분에 선수단 사기는 전보다 많이 올라왔다. 경기력도 과거와는 달리 한층 나아진 모습이다.

하지만 공 감독대행은 아직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는 “선수들에게 책임감이 생겼고 짜임새가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강팀으로 가기까지는 더 필요한 것이 많다. 아직 오합지졸 단계를 완전히 못 벗어난 상태”라며 “우리 팀과 강팀의 상황이 다르다. 선수들에게서 하고자 하는 마음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대행으로 있는 입장에서 팀의 순위는 크게 중요치 않다. 팀이 어떻게 하면 강해질 수 있는지 선수들과 얘기하고 올해 경험을 통해 내년에 더 좋은 팀이 되도록 만드는 것만이 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도청도설] if, 손아섭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7. 7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시사난장] 중국 굴기와 한국 외교의 ‘새판’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7. 7‘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8. 8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9. 9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10. 10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7. 7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8. 8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9. 9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10. 10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