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데뷔 후 첫 연타석포 등
- 득점생산 수준급 … OPS 팀 1위
- 경기당 실책 수도 0.085 안정적
- 팬 “재계약 되면 롯데 큰 힘 될듯”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제이콥 윌슨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화끈한 타격감을 선보이며 거인 타선을 이끌고 있다. 리그 데뷔 초반에 보인 부진이 사라지고 KBO리그에 적응하며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내년 재계약을 점치는 팬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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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용병 타자 제이콥 윌슨. 국제신문 DB |
11일 오전 현재 윌슨은 35경기(121타수)에 나와 타율 2할7푼3리, 33안타, 6홈런을 기록 중이다. 수치상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올스타 휴식기 이후 방망이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카를로스 아수아헤 대체선수로 지난 6월 19일 리그에 데뷔한 윌슨은 올스타전 이전까지는 타율 2할3푼8리, 3홈런, 23삼진으로 용병 타자로서는 부족한 감이 있었다. 아수아헤가 타율 2할5푼2리의 기록을 남기고 퇴출당한 것과 비교하면 성공적인 영입이라고 보기 어려운 상태였다.
하지만 올스타전 이후 윌슨은 달라졌다. 변곡점은 지난달 31일 열린 삼성 라이온스전이었다. 이날 그는 4타수 3안타 2홈런, 1볼넷으로 리그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부터는 윌슨은 완전히 살아났다. 특히 최근 1주일 동안은 4할3푼8리의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이 기간 치른 5경기 중 4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했으며, 지난 9일 삼성전에서는 2사 만루 상황에서 2타점 중전안타를 터트려 결승타를 만들어냈다. 지난 10일 경기에서는 NC 다이노스에 0-7로 끌려가던 5회 초 팀의 선취점을 올리는 솔로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타자의 득점생산력 지표를 나타내는 wRC+는 어느새 140.4까지 올라왔다. 최근 10년간 롯데에서 뛴 용병 타자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통상 160을 넘으면 최상급, 140을 넘으면 상급으로 분류된다. 그만큼 팀의 득점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의미다. OPS(출루율+장타율)도 8할7푼으로 팀 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선구안도 좋아졌다. 올스타전 이전까지 삼진 대비 볼넷은 0.47(삼진 23개, 볼넷 11개)에 그쳤지만 후반기에는 1.23(삼진 7개, 볼넷 9개)으로 급등했다. 타격감이 올라오면서 공을 볼 줄 아는 여유까지 생긴 것이다. 한동희가 빠진 3루수 위치에서도 좋은 수비를 보이고 있다. 3개의 실책이 있지만 경기당 실책 수는 0.085개로 리그의 주전 3루수 중 5위다.
윌슨의 후반기 활약에 팬들은 만족을 넘어 내년 시즌 재계약까지 원하고 있다. 롯데 팬 박승우(33) 씨는 “수비가 안정적이고 무엇보다 타격에서도 장타가 많이 나오며 화끈한 공격력을 보는 재미가 있다”며 “올 시즌 리그에 적응을 마치면 내년 시즌에 더 강해질 것으로 본다. 재계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