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이닝 3실점 경기 단 2번 불과
- 롯데, 최대 3이닝만 맡길 계획
- kt전 2이닝 2실점 부진했지만
- 김원중 호투로 ‘절반의 성공’
- 공 감독 “용병 어떻게든 활용
- 자신감 찾으면 팀·개인 ‘윈윈’”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이 당분간 오프너(1~3이닝을 책임지는 짧은 선발)로 나선다. 경기 중반으로 갈수록 약점이 뚜렷해지는 다익손의 기 살리기에 나선 롯데가 오프너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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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의 다익손. 국제신문 DB |
공필성 감독대행은 지난 13일 kt 위즈전을 앞두고 다익손을 오프너로 내보낸다고 밝혔다. 최근 부진한 투구가 이어지자 다익손 활용법을 찾고 나선 것이다.
지난 6월 10일 제이크 톰슨의 대체 용병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다익손은 이적 후 1승 5패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9번 등판에 퀄리티 스타트(QS, 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는 단 2번에 불과하다. 지난 1일 거둔 1승도 박시영을 오프너로 활용하는 방법을 통해 7이닝 4실점하며 어렵게 따냈다. 다음 경기에서는 오프너 없이 나섰으나 5⅔이닝 동안 9피안타 7자책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다익손 오프너’는 이렇게나마 외국인 투수를 활용할 수밖에 없는 힘든 상황을 뜻한다. 팀의 선발을 책임져야 하지만 믿음을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찾은 고육지책이다. 다익손은 SK 와이번스에서 방출될 때부터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었다. 이는 롯데로 팀을 옮긴 후에도 그대로다. 다익손의 경기당 평균 이닝은 5⅓에 그친다. 경기 초반까지는 잘 던지지만 중반으로 이어질수록 피안타율이 증가한다. 실제 1회 피안타율은 2할5리인 반면 6회 피안타율은 4할3푼4리까지 치솟는다.
롯데는 공에 힘이 살아 있는 1~3회 정도까지를 다익손의 한계로 판단했다. 오프너로 경기 초반을 잘 막아준 뒤 김원중 등 다른 선발 투수가 나와 남은 이닝을 막는 전략이다. 지난 13일 첫 선을 보인 다익손의 오프너 카드는 상대적으로 초반에 안정적인 다익손의 장점을 살리면서 약 두 달간 2군에 있었던 김원중의 선발 등판을 시험해보는 두 가지 의미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절반의 성공이었다. 다익손은 기대와 달리 2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하며 다시 부진했다. 반면 김원중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익손은 다른 선발 투수 등판 때도 오프너로 나설 계획이다. 오프너 특성상 많은 이닝을 책임지지 않아 한 주에 두 차례 등판이 가능하다. 용병 투수인 레일리를 제외한 장시환 서준원 박세웅 중 상대 투수와 팀 상황에 따라 어디든 붙을 수 있다.
공 감독대행은 “다익손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이런 시도가 필요 없겠지만 현재 상황상 여러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오프너가 성공한다면 다익손에게도 자신감을 갖는 기회가 될 것이다. 팀과 개인에게 이득이 되는 길을 찾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