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쟁자 소로카 내일 선발 출격
- 다저스 불방망이 잠재울지 주목
- 현진 18일 애틀랜타전 연승 도전
- 셔저도 부상 복귀 앞두고 몸 풀어
- 일부 언론은 셔저에 수상 무게
류현진(32·LA 다저스)이 동양인 최초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최고 투수 영예인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 시즌이 종반부로 치닫는 가운데 류현진과 마이크 소로카(22·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맥스 셔저(35·워싱턴 내셔널스)의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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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AP연합뉴스 |
■평균자책점 1, 2위 간접 대결
NL 평균자책점 전체 1, 2위를 달리는 류현진과 소로카가 차례로 출격해 짠물 피칭의 진수를 선사한다. 서부지구 1위 다저스와 동부지구 선두 애틀랜타는 17∼19일(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선트러스트파크에서 3연전을 치른다.
소로카가 3연전의 첫날인 17일 등판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애틀랜타와의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선발 순서는 그대로 갈 것이라고 공언했기에 류현진은 소로카 등판 다음 날인 18일에 예정대로 마운드에 올라 시즌 13승 수확에 도전한다.
NL 평균자책점 1, 2위를 달리는 류현진과 소로카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하루 간격으로 등판하는 간접 대결로 서로의 실력을 가늠한다.
타고투저의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은 올 시즌 유일한 평균자책점 1점대 투수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평균자책점 하나만으로 류현진은 올해 강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후보로 거론된다. 올해 풀타임을 처음으로 치르는 소로카도 다승(10승 2패)과 평균자책점에서 놀라운 성적을 올려 빅리그의 차세대 기수로 떠올랐다.
다저스 타선이 소로카를 난타하면 류현진과 소로카의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역시 애틀랜타 타선이 류현진을 잘 공략하면 소로카와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차이는 좁혀진다. 소로카는 경기당 평균 5.62점, 류현진은 5.50점의 득점 지원을 받았다.
변수는 홈 성적이다. 류현진이 홈인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올 시즌 9승 무패, 평균자책점 0.81로 난공불락이었다면 소로카는 홈에서 약했다. 소로카는 안방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4.08로 부진했다. 원정경기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32로 무적인 것과 판이하다.
■셔저, 부상 복귀해 막판 추격전
15일(한국시간) 워싱턴 지역 방송인 ‘미드 애틀랜틱 스포츠 네트워크(MASN)’는 셔저가 빅리그에서 던질 준비가 다 됐다고 전했다. 셔저는 전날 불펜에서 31구를 던지며 몸을 푼 뒤 시뮬레이션 피칭에서 32구를 소화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셔저는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복귀했지만 5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한 뒤 이튿날 능형근(등 근육) 염좌 진단을 받고 다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셔저는 지난 6월 6승 평균자책점 1.00을 올리며 이달의 투수상을 받았지만 올스타전 결장을 시작으로 후반기에 2경기에 등판하는 등 사실상 개점 휴업이다.
워싱턴은 17일부터 밀워키 브루어스와 3연전을 치른다. 17일 첫 경기 선발인 패트릭 코빈을 제외하고 나머지 두 경기에 나설 선발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셔저가 18일 또는 19일 밀워키전에 등판한다고 해도 4, 5이닝에 투구 수는 60∼70개 정도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셔저는 올 시즌 20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5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했다. 134⅓이닝을 던져 삼진 189개를 솎아냈다.
한편 미국 더메인엣지닷컴은 지난 14일 올해의 신인, 사이영상, MVP를 전망하면서 NL 사이영상 수상자로 ‘기교파’ 류현진 대신 ‘파워 피쳐’인 셔저를 거론했다.
더메인엣지닷컴은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1.45는 셔저보다 거의 1점이나 낮고, 메이저리그가 반 세기 전에 마운드를 낮춘 이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 될 것”이라면서도 “류현진의 시즌에는 여전히 교묘한 속임이 있다. 어떤 사람은 기교가 영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상상한다. 그래서 셔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