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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잘 싸웠다…랭킹 212위 이덕희, 세계 41위에 역전패

ATP 윈스턴세일럼오픈 2회전

  • 이준영 기자
  •  |   입력 : 2019-08-21 19:33:33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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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호 후르카치에 1-2 패했지만
- 전날 청각장애인으로 첫승 기록
- 핸디캡 딛고 새 이정표 세워
- 서브에이스·더블폴트 극복 과제

청각 장애 선수 처음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본선에서 승리를 따낸 이덕희(212위·서울시청)가 본선 2회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이덕희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에서 열린 ATP 투어 윈스턴세일럼오픈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를 상대로 포핸드를 날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덕희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에서 열린 ATP 투어 윈스턴세일럼오픈(총상금 71만7955달러) 대회 사흘째 단식 본선 2회전에서 세계 랭킹 41위의 강호 후베르트 후르카치(폴란드)에게 세트 스코어 1-2(6-4 0-6 3-6)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이덕희는 전날 1회전에서 세계 랭킹 120위 헨리 라크소넨(스위스)을 세트 스코어 2-0(7-6<7-4> 6-1)으로 꺾어 1972년 창설된 ATP 투어 사상 최초로 청각장애 선수의 단식 본선 승리를 따냈다.

이날도 1세트를 먼저 가져오며 기세를 이어갔다. 1997년생으로 키 196㎝인 후르카치는 이덕희보다 20㎝ 이상 큰 선수다. 이달 초 열린 ATP 투어 로저스컵 2회전에서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8위·그리스)를 꺾는 등 이덕희가 싸워 이기기에는 다소 버거운 상대였다.

후르카치는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2세트를 6-0으로 마친 뒤 3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4-0으로 멀리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3세트가 정말 아쉬웠다. 후르카치의 첫 서브 게임에서 브레이크포인트(상대 서비스 게임을 가져올 수 있는 포인트)를 세 번이나 잡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게임스코어 0-2로 끌려가던 상대 서브 게임에서는 40-0에서 내리 4포인트를 따내 다시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으나 이번에도 브레이크에는 실패했다. 0-4에서 이덕희는 후르카치의 서브 게임을 기어코 따내 1세트 이후 처음으로 게임을 가져왔지만 곧바로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주면서 분위기가 꺾이고 말았다.

이덕희는 굴하지 않고 이후 연이어 2게임을 만회해 3-5로 따라붙었고 이어진 상대 서브 게임에서 15-40으로 더블브레이크 포인트까지 잡으며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고 2시간3분간 접전한 끝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서브 에이스에서 1-13으로 절대 약세를 보인 이덕희는 특히 더블폴트를 14개나 범한 것이 아쉬웠다. 귀국길에 오르는 이덕희는 다음 달 초 중국 챌린저 대회에 나간 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중국 원정 경기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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