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년 연속 대회 2회전 진출
- 내일 세계 34위와 32강행 다툼
- 정 “힘든 경기 이겨서 기쁘다”
정현(170위·제네시스 후원)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 US오픈(총상금 5700만 달러·약 690억 원)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정현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어네스토 에스커베이도(206위·미국)를 맞아 3시간37분에 걸친 접전 끝에 3-2(3-6 6-4 6-7<5-7> 6-4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년 연속 US오픈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2회전에 오른 정현은 상금 10만 달러(1억2000만 원)를 확보했다.
지난 1월 호주오픈 2회전 진출 이후 부상 때문에 프랑스오픈, 윔블던에 불참한 정현은 지난달 말 남자 프로 테니스(ATP) 청두 챌린저를 통해 복귀했다. 약 5개월 만에 코트에 돌아온 정현은 청두 챌린저 우승으로 건재를 알린 뒤 이번 대회에서도 예선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현은 30일(한국시간)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4위·스페인)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베르다스코는 2009년 세계 랭킹 7위까지 올랐던 36세 베테랑이다. 투어 대회 단식에서 7차례 우승한 베르다스코는 하드코트에서 두 번, 클레이코트에서 다섯 번 우승해 클레이코트에 강한 편이다.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09년 호주오픈 4강, US오픈에서는 2009년과 2010년 8강에 오른 기록이 있다. 정현과 베르다스코의 상대 전적은 2015년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한 차례 만나 베르다스코가 2-0(7-6<7-5> 6-2)으로 이겼다.
정현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매니지먼트 회사인 IMG 코리아를 통해 “힘든 경기에서 이겨서 기쁘다. 다음 경기도 쉽지 않겠지만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