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자책점도 2.35까지 치솟아
- 스트래즈버그 등 경쟁자 호투에
- ‘수상 1순위 후보’ 입지 흔들려
- 현지 언론 “류, 다소 지친 기색”
올 시즌 눈부신 투구를 이어가던 류현진(32·LA 다저스)이 최근 3경기 연속 부진하면서 위기에 빠졌다. 체력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1점대 평균자책점 달성도 어려워지면서 사이영상 수상 여부마저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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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OCR)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류현진의 최근 3경기 성적을 평가하며 “류현진 자신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부인하지만, 류현진은 다소 지친 기색”이라고 지적했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10피안타 7실점하며 시즌 5패(12승)째를 떠안았다. 지난달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5⅔이닝 6피안타 4실점), 24일 뉴욕 양키스전(4⅓이닝 7피안타 7실점)에 이은 3연패다. 류현진이 3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된 것은 2017년 이후 2년 만이다. 최근 3경기 동안 평균자책점은 11.05(18실점)에 달한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45에서 2.35까지 치솟았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체력을 문제 삼으며 최근 부진을 냉정히 평가하고 나섰다. OCR은 “류현진이 최근 3경기에서 14⅔이닝만 소화하며 18점을 내주면서 사이영상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며 “최근 3경기에서 류현진은 이닝당 1.91명에게 출루를 허용했고, 피안타율도 0.368(68타수 25안타)로 높았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이미 157⅓이닝을 던졌다. 2013년(192이닝)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이다. 지친 기색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점대를 기록하던 것마저 무너지면서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도 위협 받고 있다. 승수나 탈삼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자들보다 월등했던 평균자책점의 비교 우위가 사라진 셈이다.
류현진은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2.44, 10승 3패)에게 턱밑까지 쫓기게 됐다. 또 다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자인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9승 5패, 2.46)가 부상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8승 8패, 2.66)이 후반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1.53으로 경쟁 전선에 다시 합류했다.
스티븐 스트래즈버그(31·워싱턴 내셔널스)도 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6승(5패)을 따내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그는 내셔널리그 다승 단독 1위, 탈삼진(215개) 단독 1위, 최다 이닝(179이닝)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평균자책점은 3.47로 리그 16위이지만, 향후 호투를 이어갈 경우 10위권 내 진입도 가능하다.
류현진은 ESPN 사이영상 예측에서 전날까지 138.9점을 받아 1위를 지켰지만, 애리조나전에서 수치를 개선하지 못해 1위 유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