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언더 친 박성국 1타 차 따돌려
- 6년 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3위
- 작년 2부투어 상금 2위 올랐지만
- 1부서 혹독한 시즌 보낸 후 결실
‘최경주 키즈’ 이재경(20)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코리안 투어에서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11개 대회 모두 각기 다른 선수가 우승하며 절대 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 양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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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코리안 투어(KPGA) ‘제1회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초대 챔피언이 된 이재경이 우승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KPGA 제공 |
이재경은 1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 미르코스(파72·7242야드)에서 열린 ‘제1회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 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이재경은 박성국(31·18언더파 270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재경은 ‘탱크’ 최경주의 주니어 육성 프로그램에 의해 발굴된 선수다. 6년 전인 2014년 최경주재단 골프꿈나무 선발전에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14세의 어린 나이에 프로대회인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3위에 올라 세상을 놀라게 했다. 2015년부터 2년간은 국가대표를 지냈다.
지난해 2부 투어인 챌린지투어 상금 순위 2위 자격으로 올해 코리안투어에 뛰어든 이재경은 정규 투어에선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올 시즌 9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나 예선 탈락했다. 컷을 통과한 두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은 431만 원으로 상금랭킹 140위다.
이날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재경은 전반 2타를 줄이며 순항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10번 홀(파4) 티샷 실수 여파로 더블 보기를 써내며 흔들린 이후 선두권 접전이 펼쳐졌다. 전가람(24)이 10, 11번 홀 연속 버디를 앞세워 공동 선두에 합류했고, 박성국과 호주 교포 안도은(28)도 한 타 차로 뒤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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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트로피를 든 이재경의 모습. |
그러나 이재경은 14번 홀(파4)에서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반등에 성공,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박성국의 한 타 차 추격이 계속되던 15번 홀(파3)에서 이재경은 버디 퍼트가 홀을 크게 지나치며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어려운 파 세이브를 해내며 승기를 잡았다. 같은 홀에서 박성국이 한 타를 잃고 두 타 차 공동 2위가 되면서 이재경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박성국이 17, 18번 홀 연속 버디로 마지막 힘을 냈지만, 이재경은 마지막 18번 홀(파5) 투온 투퍼트 버디로 첫 우승을 스스로 확정 짓고 포효했다.
이재경 박성국에 이어 한창원(28)이 3위(17언더파 271타), 문경준(37)과 김재호(37)가 공동 4위(16언더파 272타)에 올랐다. 지난 5월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 이어 이번 시즌 첫 ‘2승 선수’를 노리던 전가람은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안도은 등과 공동 6위(15언더파 273타)에 자리했다.
한편 이재경은 이날 우승을 차지한 뒤 인터뷰에서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 ‘콘페리 투어’ 퀄리파잉스쿨 1차전에 응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