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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운영 방식 롯데에 접목…선수선발 프로세스 구축”

롯데 성민규 신임 단장 포부

  • 국제신문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19-09-04 20:16:57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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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시카고 컵스 亞 스카우터 출신
- 37세 ‘젊은피’… 리그 역대 최연소
- 구단 낡은 틀 버리고 대변화 선택
- “데이터 야구·선수 육성 힘 보태고
- 시스템 체계화… 이기는 야구할 것”

롯데 자이언츠가 신임 단장 인사를 파격적으로 단행하면서 내년 시즌을 대비한 본격적인 새판 짜기에 들어갔다. 롯데그룹에서 내부 인사를 발탁해 단장으로 선임하던 관례를 깨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코치 출신의 젊은 단장을 선임한 것 자체가 기존 체제에 대한 큰 변화의 시작을 시사한다.
   
4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 롯데 자이언츠 성민규 신임 단장이 사직야구장에서 공필성 감독 대행과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성민규(37) 단장은 4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대구상고를 졸업하고 미국 네브래스카대학을 거쳐 26살의 나이에 미국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정식 코치를 시작한 성 단장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컵스 구단의 환태평양 지역(Pacific RIM) 스카우트 슈퍼바이저를 맡았다.

롯데는 성 단장이 MLB에서 스카우터로서 활약하며 데이터 야구에 능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 7월 이윤원 전 단장이 사퇴하면서 새 단장의 조건으로 내건 것도 ‘완성도 있는 선수단 전력 편성과 선수 맞춤형 육성 실행, 그리고 데이터 기반의 선수단 운영 등’의 역량이었다. 데이터 기반 야구는 부임 첫해를 맞은 김종인 대표이사가 중시하는 점이기도 하다. 또 그동안 롯데가 데이터 기반 야구와 선수 맞춤형 육성 등에 소홀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김 대표이사가 이번에 성 단장을 선임하면서 “모든 책임은 대표와 단장 그리고 프런트에게 있었다. 분명한 방향성과 전략에 맞춰 팀을 혁신하겠다”고 공언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이날 사직구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성 신임 단장의 모습.
롯데는 성 단장이 MLB에서 쌓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최근 몇 년간 큰 소득이 없었던 롯데의 ‘용병 농사’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성 단장도 “잠재력이 있는 우수한 선수를 스카우트 하는 데 집중할 것이며 직접 경험한 메이저리그의 구단 운영 방식을 롯데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성 단장의 선임은 KBO리그 전체에서도 파격이라는 평가지만 연착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외부 인사에 폐쇄적인 성향으로 알려진 롯데가 구단과 전혀 인연이 없는 30대의 MLB 경력자를 단장으로 선임한 것은 신선한 충격지만 리스크도 크다는 것이다. 만 37세 단장은 리그 역대 최연소로 기록됐다. KNN 이성득 해설위원은 “롯데가 메이저리그에 경험과 지식이 많은 단장을 선임했지만 미국 야구와 한국 야구, 그중에서도 롯데 야구는 미국의 야구와 다르기 때문에 구단이 모험을 걸었다고 생각한다. 기대만큼 위험 요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단장은 올 시즌 남은 기간 선수단 재정비와 함께 감독 선임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성 단장은 “선수 선발부터 육성까지 좋은 야구팀이 되기 위한 프로세스를 팀이 갖추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롯데에 어떤 프로세스가 필요한지 지금부터 고민해서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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